[일산양일중] 교실 속 작은행사, 플리마켓(Flea Market)

 

 

경기도 고양시 일산 양일중학교 1학년 4반에서는 오늘 특별한 점심시간 행사가 있었다. 이름하여 <4반 점심시간 Flea Market>으로 학생들이 각자 최소 3개의 아이템을 준비하여 반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 행사의 취지는 2학기 반장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기후변화와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저탄소 배출 실천 아이디어 중에 Flea market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유엔에서 정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10년(United Nations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들은 실제로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중에 이번 Flea market은 섬유의 소비량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와 버려지는 의류 쓰레기 또한 환경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여, 성장기 학생들의 옷들도 나눠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각자 집에서 이미 읽은 책이나, 잘 안 쓰는 물건 중에 친구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물건들을 나눠 씀으로서 환경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기말 수행평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주간이라 학급 일정 중에 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점심시간을 선택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용하고 알차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준비한 물품 중에는 문구류, 옷, 인형, 책,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 등이 있었고, 모든 아이템은 아이템당 최대판매금액을 1만원으로 정해 놓아서 그 이하의 금액으로 거래가 되었다. 행사에서 판매된 금액들은 보통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도 진행이 되기도 했으나 이번행사는 나눠쓰는 기쁨을 경험하기 위해 수익금 전부는 본인 수익으로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행사에 참여한 강서율 (일산 양일중 1학년 4반) 학생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는 행사였고, 시간이 된다면 더 자주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벼룩시장’이라는 단어는 영어의 플리마켓 (Flea Market)을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벼룩시장의 물건들은 대부분이 중고품이다 보니, 그 물건에 벼룩(Flea)이 많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속어로 flea가 ‘하찮은 놈, 보잘 것 없는 물건’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와 연관시켜서 설명하는 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플리마켓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은 지구환경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절대 하찮지 않은 의미 있는 물건들을 나누는 행사였고, 이런 노력에 동참한 학생들 모두 뿌듯함과 자부심을 충분히 갖고 경험한 행사였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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