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중]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독후감 대회

 

지난 9월 20일 방과 후, 조남중학교 도서관에서는 "2023 독서감상문대회"가 열렸다. 도서관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사전신청서를 받아 참가인원을 모집했다. 이번 대회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국어 과목 선생님들이 심사에 참여해 참가인원의 20%에게 학교장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원고 분량은 500~600자 이내로 도서관에서 제공한 양식지에 참가자 본인이 수기 작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전에 공지된 도서 분야는 총 3가지로 그중 한 분야를 택해 해당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면 되었다. 첫 번째인 국내 도서 분야에는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이 허용되었다. 두 번째로 국외 도서 분야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있었다. 마지막인 사회과학 분야에는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이지유 작가의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가 해당하였다.

 

대회는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25분까지 진행되었으며 공정성, 형평성을 위해 현장에서 작성한 후 바로 제출해야 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본인의 이름을 서명하고 각자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참가자들 대부분 긴장한 모습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출전하여 웃는 모습이었다. 대회가 시작한 뒤, 현장은 대회에 참가한 도서부원들과 학생들의 연필 끄적이는 소리로 가득 차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열기가 느껴졌다. 학생들 대다수가 독후감 쓰기를 빠르게 완료하며 대회는 예정 시간보다 15분 일찍 마무리됐다. 그리고 학생들은 대회가 끝난 안도감에 서로의 후기를 나누며 도서관을 떠났다. 대회에 참가한 1학년 박혜슬 양은 `이번 대회로 글쓰기 실력이 늘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글을 쓰는 모습에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회를 준비하며 읽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 내용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시상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뉘고 수상 인원은 참가인원과 작품 수준에 따라 변동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입상자 발표는 다음 달인 10월 6일에 이루어진다는데 열심히 노력한 만큼 모두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수상 여부를 떠나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이번 독서감상문대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글짓기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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