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울의 반도체 칼럼] 자동차 반도체가 세상을 흔든다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반도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련 정보와 뉴스에 항상 집중하며 호기심을 해결해오고 있다. 요즘에 특히 그런 반도체 분야의 소식에 대해서 더욱 흥미롭게 느끼는 부분은 반도체 때문에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유수의 기업이 곤란함을 겪으면서 10년 이상의 장기적 목표를 다시 수정하기도 하는 식의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지고 오기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으로서는 위기감과 긴장감도 있지만, 내가 진출할 분야가 이렇게 생동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주 흥미진진한 기대를 하고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최근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는 나처럼 재미있게 바라보는 사람보다는 걱정의 시선들이 더욱 많은 상황인지라 이 상황에 대한 분석과 내 나름의 돌파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반도체 수급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반도체 수급문제는 사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동차 반도체 수급의 문제이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가 과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자동차업계에서도 반도체는 매우 필수적인 부품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수지타산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반도체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당장 공급이 많아졌다고 생산설비를 늘리게 되면 나중에 수요가 충분히 유지되지 않는다면 손해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자동차 반도체의 수급문제로 이어졌고 이것은 다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의 문제로, 다시 이것이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업체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1

 

그렇다면 반도체 수급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 반도체의 공급문제는 그 누구도 신묘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굳이 생산설비를 증대시키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생산량을 증대하기보다는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통관 등의 절차를 정비하거나 비축해두었던 반도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생각된다. 우습게도, 최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비교적 고가인 자동차에 대한 소비가 줄면서 이러한 자동차 반도체의 수급문제가 해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2

 

반도체 수급과 관련한 이 문제를 바라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반도체가 분명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확정적인 사실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좀 더 들여다보면 반도체는 너무나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반도체 수급문제에서 핵심이 되었던 것은 자동차 반도체였다. 이 반도체는 사실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산업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걱정거리였다. 여태까지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내면서 큰 발전을 이룩해왔고 이것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 그렇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양한 반도체 분야를 알게 될수록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시스템 반도체, AI 반도체,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세부 분야들이 우리의 관심 밖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도 빠르게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주석>

1. 참고: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1051511.html

2. 참고: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6/573994/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