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의 시사 칼럼 14] 신중하게 실행해야 할 '위드 코로나'

코로나19 장기화가 계속되면서 '위드 코로나 (With Corona)'의 아이디어가 확산하고 있다.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에 따라,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1 즉,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가정하고, 경기 침체를 완화하며 일상을 코로나19 이전과 같게 돌려놓도록 하자는 방침이다.2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의견은 어떨까?

 

 

2020년 후반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또 몇 가지 백신은 현재 접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의 종식을 꿈꿨지만,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와 같이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겼고, 백신을 접종받아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이 생겼다.3 즉, 사실상 코로나19가 가까운 미래에 종식되기는 어려우므로, 위드 코로나를 실행하자는 것이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이다.4

 

그러나, 추석 연휴 등 여러 가지 일정들이 겹치면서, 현재 한국의 확진자 수에 추가된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비교적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5 게다가 델타 변이가 현재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를 실행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6 또한, 코로나19의 후유증인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의 감소, 기억 상실, 우울감, 피로감, 미각 또는 후각 상실, 폐활량 감소, 그리고 이와 같은 증상이 1년 넘게도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기나 독감과 같은 다른 질병에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7

 

현재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한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주요 감염 원인이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이다. 지금 '위드 코로나'를 실행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을 지금처럼 유지하지도 못 할뿐더러 이미 나빠지고 있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킬 것이라고 가정했다가 또 다른 대유행이 일어난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후유증을 도와줄 수 있는 약 등이 개발된다면 위드 코로나는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현재의 예상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장기간 계속될 것이며, 1~2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위드 코로나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실행 가능한 방침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며, 한 번 걸리더라도 몇 년 후까지 후유증이 이어질 수 있는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위드 코로나'의 방침이 현재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방침 자체는 양날의 검이며  신중하게 실행해야만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는 효과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을 때 실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참고 자료

1~2.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78301&cid=43667&categoryId=43667)

3~7. 아시아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920143233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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