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민의 독서 칼럼]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구하려면

 

EM 흙공을 던져 지역 하천의 수질을 정화하는 봉사를 3년 동안 해왔습니다. 수질 개선 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 하천에 거품이 둥둥 떠다니고, 쓰레기가 빽빽하게 있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주변의 하천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플라스틱과 수질오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책 『플라스틱 바다』를 선택했습니다. 

 

『플라스틱 바다』의 저자인 찰스 무어는 인터뷰에서 "바다를 플라스틱으로 채우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야 합니다. (...) 몇 년 전만 해도 그런 쓰레기는 전혀 보지 못했어요. 이제는 바다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게 쓰레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책 『플라스틱 바다』 p.102) 이 말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바다 하면 푸른 색채처럼 '자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멀지 않은 미래에는 바다라고 하면 쓰레기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코스타스 벨리스 박사는 2040년까지 약 13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1 자신은 플라스틱을 남용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지만,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3위를 기록했습니다.2 

 

그렇다면 수질오염을 해결해야 한다고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다와 강이 더러워지면 당연히 좋지 않겠지만, 수질오염은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부정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농경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실생활에 깊이 침투할 것입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5년 전 도쿄만의 77%의 멸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3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훨씬 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바다』에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들, 동물이 먹이로 오인하고 삼킨 플라스틱들의 사진과 구체적인 숫자와 그래프 등을 끊임없이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런 자세하고 충격적인 사실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돋운다고 느낍니다. 하천의 수질오염을 알리기 위해 직접 측정한 수질오염 수치를 건강한 하천의 수치와 비교한 자료를 전시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구체적으로 수질오염 수치와 오염된 하천의 사진을 첨부한 덕분에 주목을 받고 경각심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울림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만 경각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수질오염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환경과 수질오염을 고려하며 생활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환경은 몇몇의 노력으로 절대 보호할 수 없고, '모두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환경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각주

1.참고: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3544154
2.참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09788#home
3.참고: https://m.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763383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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