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인의 시사 칼럼] 한국사, 수단이 아닌 필수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대입에 관한 제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다 많은 대학교의 한국사 반영 비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한국사를 필수로 학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입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사 반영 비율이 저조하다면 자연스레 한국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을까 고민해보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았다.

 

EBS 기자단 스쿨리포터가 진행했던 화명고등학교 1학년 480명을 대상으로 ‘위안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위안부에 대해서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는 답이 58%로 가장 많은 반면에, 위안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답변은 0.6%에 지나지 않았다. 또, 뉴시스에 실린 기사 중 ‘서울신문과 진학사는 전국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생들이 북침과 남침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리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 답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1라고 기재된 부분이 있는 걸로 보아 한국사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의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각 대학교에서 수시를 모집할 때 한국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가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레 전보다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둘째, 한국사 교육 전 선생님께서 한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와 한국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이가 실행된다면 학생들이 기계적으로 한국사를 공부하지 않고 이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필요성을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 또한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한국사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한국사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보다 실감 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교내 한국사 퀴즈 대회를 실시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만큼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없다. 한국사 퀴즈 대회를 실시하고, 소감문을 적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역사 인식 실태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해결책을 고안해내면서까지 자국의 역사 인식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충분한 역사 교육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자긍심 및 국가관을 성립하는 데 꼭 필요하다. 과거에 대한 교육과 반성 없이는 미래에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가치관을 꾸릴 수 없다. 오늘날의 청소년은 역사를 통해 방법을 배움으로써 과거 우리 선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역할이 있다. 따라서 한국사를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단지 입시를 위한 수단뿐만이 아닌 국민으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한다.

 

각주

1.인용: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5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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