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민의 사회 칼럼] 확증편향과 유튜브라는 미로, 이제 빠져나올 때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자극적인 콘텐츠가 급증했습니다.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다 보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잘못된 사실이 만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는 성숙하지 못한 미디어 문화를 조장합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왜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공룡은 파충류기 때문에 꼬리가 땅에 늘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벨기에 자연사박물관 관장 루이스 돌로는 공룡 뼈를 복원할 때, 뼈가 곧아 절대 땅에 끌릴 수 없는 구조인 것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존 생각에 맞추기 위해 모든 공룡의 꼬리뼈를 부러트렸습니다.1 이렇게 공룡의 뼈를 부러트리는 듯한 행위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목을 끌만한 사건이 터지면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빠르게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사이버 레커’들이 많습니다.2 사건의 진실보다 자극적인 정보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발생한 한강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사이버 레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였습니다. 눈길을 끄는 썸네일과 제목은 물론, 음모설 등 확인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까지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유튜브는 정보화 시대에 발달한 쌍방향 매체입니다. 정보 생산자와 수용자의 구분이 모호하여 사람들에게 문화의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대중 매체가 발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수많은 콘텐츠에 '지배당할' 위험도 커졌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쌍방향 매체라는 유튜브의 특성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접하거나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본질은 수익 창출에 있기에 사람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듭니다. 특히 확증 편향으로 인해 고정관념과 편향된 사고를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확증 편향이란 어떠한 명제에 대해 그것이 맞다는 증거만을 찾으려는 경향을 말합니다.3 유튜브는 추천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채널과 영상을 추천하기 때문에 갈수록 확증 편향을 극복하기 어려워집니다. 추천 시스템은 이용자들을 사이트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지만, 고정관념과 편견의 측면에서는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과 확증 편향을 경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플랫폼의 자극적인 영상에 대해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미디어에 적용했던 규칙을 뉴미디어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확증 편향과 자극적인 유튜브 채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의 발달 속에서 유튜브와 SNS를 통한 자극적인 소식과 그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만드는 사람은 정확한 콘텐츠를 만들고, 보는 사람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각주

1.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NYJZzeYo1A
2.참고: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1070702161

3.참고: https://news.joins.com/article/1046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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