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창업가 경험부터 나눔의 기회까지!

2020년 11월, 안산 강서고에서‘비즈마켓’열려

안산 강서고등학교에서 지난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총 3일간 ‘강서 비즈 마켓’이 열렸다.

비즈란, ‘비즈니스’와‘스쿨’의 합성어로, 강서인 누구나 창업가가 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품을 직접 팔며 창업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자율적으로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장터이다.

 

총 30명의 1, 2학년 학생들이 지원단으로 구성되어 비즈마켓의 기획부터 홍보, 진행, 마무리까지 모두 직접 담당했다.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과 구성을 구성하는‘총괄팀’, 행사를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하는‘홍보마케팅팀’, 행사 준비에 필요한 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수익금을 관리하는‘재무 관리팀’, 상품의 품질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 주는‘품질 관리팀’, 문의 사항과 이벤트를 담당하는‘고객관리팀’. 이렇게 지원단은 총 5개의 부서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또, 행사는 봉사 동아리‘가온’과 컴퓨터 동아리‘테라바이트’와 연합해 진행되었다. 가온은 마스크 스트랩, 키링, 디퓨저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였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 것으로 알려진다. 테라바이트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였다.

 

 

행사장에는 중고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부터 자신의 재능으로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프리마켓, 안산 강서고 선생님들의 애장품 부스, 포토존, 구매자 이벤트, 동아리 산출물 전시회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창업가 지원자는 패션 잡화, 생활용품, 도서 등 중고 재화뿐만 아니라 안마 3분, 고데기, 네일아트 등 다양한 서비스도 판매할 수 있고, 학교 예산을 지원받아 상품을 제작해 판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수익금의 50%는 사회적 소외계층에 기부해야 하고, 나머지 창업가들은 자율 기부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품질 관리팀의 매뉴얼에 따라 재화는 최대 3만 원, 서비스는 최대 7천 원까지 가격을 책정할 수 있고, 중고품의 경우 원가의 2/3 가격에서 품질에 따라 가격을 하락시키는 방식으로 상품 가격을 책정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총 상품 구매 금액에 따라 문화상품권 추첨 기회도 얻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까지 즐길 수 있어 참가자들의 평이 좋았다.

 

참가자 이 모 학생은“학생들의 무대였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짧은 기간에 걸쳐 치른 행사였음에도 질서 유지와 행사 진행의 측면에서 거의 군더더기가 없었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편안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참가 후기를 남겼다.

 

 

다양한 부스 중 가장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은‘포토 부스’였다. 수술과 풍선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부스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곳에서 즉석 사진으로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즉석 사진 또한 행사의 취지에 맞게 사진의 질에 따라 가격을 달리 책정한 것이 특징이었다.

 

캐논, 코닥, 인스탁스 등 즉석카메라 별로 가격을 조정하여 참가자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용과 편익을 따지며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해 볼 수 있은 경험도 가졌다. 한편 포토 부스의 수익금은 모두 사회적 소외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렇게‘2020 강서 비즈마켓’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재무관리팀장은“우선 가장 힘들었던 날은 오픈 첫날이었습니다. 재무관리 팀으로서 철저하게 거래 중재를 해야 했는데, 갑작스럽게 몰려온 인파로 인해 일부 부스 수익금 측정에 조금씩 오류가 생겼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학생이 행사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원팀으로써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고 느낀 점을 전했다.

 

행사 담당 정은식 선생님께서는“경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교과 연계 행사였고, 학생이 주체적으로 진행한 행사였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으로 협업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내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인 것 같습니다”라고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대부분의 교내 행사에서 학생의 역할은 단순히 참가하는 것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학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수익금을 자율적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행사였다.

 

-20기 김하늘 기자

kimhn05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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