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윤의 사회 칼럼] 흑과 백 그리고 회색

흑백논리란 어떤 것을 단 두가지로만 보려는 관점이다. 흑백 논리의 예로는 선과 악, 거짓과 진실, 생물과 무생물, 도덕과 부도덕이 있다. 중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고 친해질 때도 흑백논리는 적용된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나와 관심사가 같은 사람과 관심사가 다른 사람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논리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된다. 흑백논리를 사용하면 어떤 상황을 한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단 두가지고 주로 긍정적인 선택과 부정적인 선택으로 나누어져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모든 일에 흑백 논리를 적용시켜야 할까? 그렇지 않다.

 

흑백 논리는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기에 중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흑색과 백색 중간에 있는 빨강, 노랑, 초록, 보라등 여러 색은 사용되지 않는다. 도화지에 오직 검정과 하양색으로 칠하면 그림은 심심해진다. 알록달록한 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상을 단 두가지로 나누면 많은 사람들의 개성이 사라진다.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인데 더이상 아무 것도 변화하지 않고 제자리 걸음만 할 것이다. 또한 이 세상은 흑백으로만 나눌 수 없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가?'는 간단한 질문에도 좋아한다, 싫어한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는 3가지 답변이 존재한다. 이처럼 흑백논리를 주장하기엔 많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필자는 흑백논리와 회색논리 둘다를 주장한다. 회색논리란 흑과 백 둘다아닌 중간 즉 박쥐같은 존재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이슈들도 흑백논리와 함께 회색논리가 적용된다면 더욱 신박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그 대표적 예는 '트랜스젠더'이다.

 

트랜스잰더란 사회적 성(성별 정체성이나 젠더 표현)이, 태어날 당시의 1차 성징에 따라 판별받았던 육체적 성별과 다른 경우를 칭한다.1 예를 들어 태어났을 당시 여성이였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은 남성으로 생각해 성 전환 수술을 받아 남성이 되는 것이다. 트랜스젠더는 사회적으로 많은 의견이 갈린다. 성 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을 남성으로 생각해야할지 여성으로 생각해야 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염색체의 성별과 자신이 생각하는 성별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흑백논리만을 적용시킨 딜레마이다. 이제 회색논리를 적용시키면 어떨까?

 

트랜스젠더를 남성 혹은 여성으로만 나누는 흑백 논리에 회색논리를 대입하면 제3의 성이 나타난다. 보편적으로 성별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 3의 성도 존재한다. 트랜스젠더가 나타난 이상, 앞으로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눌 수는 없기에 제 3의 성이 필요하다. 제 3의 성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이다. 즉, 생물학적 성별과 정체성의 성이 다른 경우다. 만약 제 3의 성이 나타난다면 트렌스젠더를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주로 어떤 것을 흑과 백으로 나누려고 한다. 흑과 백이 아닌 회색도 인정해 주는 것은 어떨까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https://namu.wiki/w/트랜스젠더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