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에 따라 언어 공부의 중요성은 더욱 높이 평가되며, 이에 따라 인터넷 강의 사이트나 학원, 과외 등이 늘고 있다. 번역기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하면서도 일일이 번역기를 사용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능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언어 공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해당 언어 특유의 억양, 빠르기, 전반적인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어체 사용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언어 공부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 때문에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유학을 가는 것이다. 자신의 모국어를 이해해 줄 사람 없이 온통 외국어만 들리고, 또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학만이 언어 공부의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편안한 집에서 독학으로도 유창하게 구사할 방법이 있다. 우선 드라마나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중 흥미 있는 작품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흥미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대사의 빠르기나 단어의 수준을 고려해야 하며 적어도 3번은 반복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상을 볼 때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섀도잉이다. 섀도잉은 대사를 그림자처럼 따라 말하는 것으로 원어민이 말하는 발성, 강세, 리듬, 행동까지 따라 하는 것이다. (참고: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6560) 이는 동시 통역사들이 사용하는 공부법으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력이 상승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언어는 각각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이를 이해하고 유사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이다.
두 번째는 자막 활용이다.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으로 보고 내용을 파악한 후에 외국어 자막을 보며 외국어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참고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2002281547I) 이를 두세 번 반복하면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하나씩 깨닫고 더 많은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자막의 사용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전혀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를 들으며 외국어 자막을 보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데에 동의한다. 처음 시청할 때 한국어 자막으로 보면 알고 있던 표현이 나왔을 때 이를 즉시 확인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한국어 자막을 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후에 외국어 자막으로 볼 때 더욱 유심히 보고 들으며 그 표현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 방법은 일상적인 회화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문자를 익히는 데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문자나 기본적인 문법을 익히는 공부도 필요하다. 그러나 문자 자체를 익히는 것 외에 문법 공부와 같은 학습은 기존에 연습해온 일상적인 회화 기술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문장 구조 내 어색함을 직감적으로 느끼면서 문법적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공부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언어 공부를 ‘학습’보다는 ‘놀이’로 여기는 것이 좋다. ‘학습’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일정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이며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이든지 부담감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데, 이에 최적화된 방법이 바로 영상을 활용한 공부법이다. 좋아하는 영상을 보는 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흥미를 느끼고 몰입도를 높여주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언어를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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