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은의 독서 칼럼]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공부하기가 진저리 날 만큼 하기 싫었던 중학교 2학년 나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그때가 아마도 사춘기가 크게 왔었던 것 같다.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공부라면 한번 열심히 해 보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덤벼든 결과 성적이 올랐고 이로인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겼었다. 그러나 중학생때와는 다른 고등학생이 되어 감당해야 할 공부의 산은 너무 높고 힘겹다. 이왕하는 공부 재밌게 하고 싶다.

<이토록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이라는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를 쓴 저자 박성혁씨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눈물 콧물 한 바가지를 쏟아내며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려 서울대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를 동시 합격하여 공부의 기적을 이룬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 두는 것이 공부하는 일이며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고 확신있게 말한다.

 

내 인생은 단 한번 뿐이고 나는 세상에서 내 인생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꺠닫게 되면 점수와 등수 때문에 마지못해 하는 공부가 아닌 일찍이 이 세상을 거쳐 간 우수한 사람들이 몸으로 부딪치고 느끼고 깨달아 겨우겨우 알아낸 지식과 지혜를 마침내 내가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공부의 본질은 나를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시키는 데 있다. 자꾸만 맥없이 주저앉으려 하는 약해 빠진 나를 뜨겁게 타오르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인생에서 겪게 될 환희와 좌절을 연습하고 필요한 덕들을 두루 갖추게 하여 내 마음을 성장시킨다.

 

저자가 말하는 공부의 본질은 성장에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공부를 하면서 넘어져보고 깨져도 보고 좌절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성장을 향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연습을 해서 마음의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바꾸어 공부가 재밌어 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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