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윤의 시사 칼럼] 베네수엘라 사태,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베네수엘라'라는 나라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이 나라는 시사 뉴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낮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이다. 칠레, 홍콩, 파라과이 등 여러곳에서 정치적 이슈가 터져나왔던 올해 베네수엘라 사태 2019년 가장 뜨거운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베네수엘라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사실 베네수엘라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석유 매장량이 상당하며, 단위 면적당 석유 매장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그러나 제대로된 과정만 있었다면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던 나라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13년 우고 차베스가 사망하며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승계하며 큰 위기가 시작되었다. 2014년에 들어 세계 유가가 폭락하자 석유 산업에 의존하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파탄나게 되었고, 인플레이션까지 닥치게 되며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2017년 베네수엘라는 디폴트 선언(채무에 대한 이자 지불 또는 채무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18년 마두로는 재선을 위해 야당 인사를 탄압하고 부정선거 의혹까지 나오는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은 2019년 터지게 된다.

 

정치적인 대립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는 2019년 1월 12일 마두로 내각의 불신임을 선언한 후, 1월 23일 국회의장인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마두로를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과이도를 미국, 유럽연합, 한국 등이 지지하며 나뉘게 되었고,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게 되었다. 결국 4월 30일 새벽 과이도 의장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되는데, 쿠데타군과 마두로 군부, 그리고 시민들간의 충돌끝에 쿠데타는 실패로 끝나게 되었으며 지금도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충돌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은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170만%에 달했으며 달걀을 사기 위해 계산대 위에 돈 뭉텅이를 올려 놓은 사진은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국민들의 힘든 삶이라고 생각한다. 5년째 경제 고통지수가 1위인 이 상황에서 마두로는 국민들의 반발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등 올바른 방식이라고 보기 힘든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베네수엘라 내부적인 해결이겠지만, 현재로서는 국제사회의 정치, 경제적 지원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제기구에서 현재까지 해결한 여러 국제 위기들 처럼 베네수엘라 사태도 국제사회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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