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의 관동대학살

영화 "박열"

한국인이라면 제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뼈아픈 역사 소재인 일제강점기 시대 영화가 또 한편 개봉했다. 바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이다. 관동대지진 후 내부 혼란을 막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일본의 학살. 그렇게 학살된 조선인만 6천 명이다.

 

십오원 오십전 이라는 일본어 발음이 어색하면어른이고 아이할 것 없이 무자비하게 학살했던일본의 야만적 행동과 슬픈 역사적 사실이 분노를 끌어오르 게 했던 영화. 일본의 내부적 갈등 해소를 위한 도구로써 사용된 조선인. 6천명이라는 조선인이 관동대학살의 피해자인 것은 사라지지 않는 슬픈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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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가리키는 시간은 일본의 폭주가 본격화되는 1920년대, 이 암흑같은 시기에 일본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선의 개새끼라 표현하는 한 사내를 조명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영화에서 중심으로 다루는 것은 일제의 시각과 반응,사고방식과 논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우리는 당황스럽고 불편해진다.

 

잊을수도,잊어서도 안 되는 그 시절의 일들, 용서할 수 없는 그 날의 일들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이며 철저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박열이라는 인물의 삶의 한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무언가 말하고자 한다. 관동대지진이라는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서 박열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아온 인물이다.

 

박열의 시 개새끼를 소재로 해서 인력거를 끄는 박열의 외적 모습은 볼품없고, 돈은 없어도 꺾이지 않는 기개와 자존심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인이면서 그런 박열에게 반하는 가네코 후미코, 당당하게 그에게 고백하는 가네코 후미코를 보면 이 인물이 1920년대 인물이 맞는지 멋있는 느낌이 든다.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은 아니키스트이다. 사실 우리는 독립운동가 박열이라는 사람을 거의 몰랐을 것이다. 영화가 상영되고 많은 사람들이 박열이라는 독립운동가를 알게 되었다. 당당한 박열의 삶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변치 않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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