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품들을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지만,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앞부분에는 초판 시만 실었지만, 뒷부분에는 엮은이가 해설과 분석을 하여 이해하기 쉬웠다.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는데 이육사 시인에 대해서는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가라는 것이 대표적인데, 그는 선비적 지질의 세계관을 노래한 시인이라고도 한다. 이육사의 본명은 원곡이라고 하는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검거된 후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이육사라고 짓게 되었다 한다. 나는 이육사 시인이 처음부터 이육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줄 알았는데 1930년 1월 3일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이활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하면서 사단에 나온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이다.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시는 절정이다. 이 시가 1940년대의 민족 말살로, 일제의 식민통치가 가장 가혹했던 암흑기에 발표되었다.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표현된 작품이고, 저항시의 백미라고 한다. 특히 이 시의 4연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역설을 사용해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굴복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줘서
'시누이'라는 책 이름을 띄어서 해석하면 시를 읽어 주는 누이로 해석할 수 가 있다. 작가 신미나는 '싱고' 자신이 캐릭터이며 인간 나이로 69세의 반려묘 '이응옹'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이 둘을 토대로 시를 읽고 나서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표현한 것이다. 시에 접근하는 방식이 웹툰이라는 게 새롭게 느껴진다. 사진이나 삽화가 함께 있는 시집은 많이 봤었지만, 일상툰이 있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책의 특징은 웹툰이 끝이 난 후에 관련된 시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싱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신미나라는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다시 표현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 같다.이 책을 이런 친구들, 청소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자신이 평소 시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거나 문학 작품을 읽고 별로 와닿지 않는다면 웹툰으로 된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어 시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웹툰을 보다 보면 뒷부분에 어떤 시가 나오게 될까 봐 궁금증을 가지게 되어 시와 친해지기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한다.
그래픽 노블 담요, 하비비 등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다뤄왔던 미국 작가 크레이그 톰슨이 한국을 찾았다. 제20회 부천만화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천재’ 그래픽 노블 작가로 불리는 톰슨을 만날 수 있었다. 그가 이 축제에 참여한 이유는 '청년, 빛나는'이란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그래픽 노블이란 생소한 단어는 예술적 성향을 지닌 작가주의 만화를 뜻한다. 담요에서 크레이그의 유년기는 우울하고 어두운 기억이 많다. 무섭고 엄격한 아빠와 독실한 엄마, 그리고 장난기 많은 동생 필. 크레이그의 집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어렸을 때 동생과 더러운 장난을 치면서 노는 것도, 더럽고 유치한 그림을 그리는 것도 모두 벌 받아 마땅한 '죄'이자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레이나라는 소녀를 만나 자신을 억압했던 틀을 부수고 나오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 또한 끝이 난 후 주인공이 성장함으로 인해 레이나와 만나기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더 전과 같은 것을 느끼는 일상은 아닐 것이다.톰슨은 “(인물이) 사랑을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타인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가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나’라는 존재를 탐구하
요즘 날씨가 더워 영화관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배드 3, 군함도, 덩케르트 등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중에서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영화는 "택시운전사"이다.출연진만 봐도 믿고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광주는 참 뜨거웠다. 언론 및 시외통화 통제는 물론 광주로 가는 길이 막혔던 그때 어떻게 힌츠페터가 광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간 곳에서 마주하게 된 무자비한 실상들이 너무나 잘 드러나 있다. 처음에 만섭은 당시 대학생들이 민주화 운동 하는 것을 보고 '대학에 들어갔으면 공부나 해야지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해서는'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다 가게 된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다치지도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러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고 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가 이해할 수 없던 행동들을 이제는 그가 앞장서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5·18민중항쟁 시기의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
이 '달소수'라는 뜻을 모른채 기사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모른다 할 지라도 문맥상으로 '기간'을 의미한다는 것은 대충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살면서 잘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그냥 문맥상으로 앞뒤 내용을 맞춰 이해한다.하지만 문맥을 봐도 이해가 안되거나 앞뒤 내용과 상반되는 단어도 많다. 예를 들면 "너 고수련 중이구나"라는 말의 뜻은 문맥상으로 유추하기 힘들다. 고수련의 뜻은 '앓는 사람의 시중을 들어줌'이라는 단어이다.놀랍게도 '짜장'이라는 단어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 음식 말고, 고유의 뜻이 있다. '과연 정말로'라는 뜻이다. 이처럼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새로운 단어들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주변인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이나 사전을 찾아보아야 하는데 그저 문맥 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다보니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휘력이 점점 더 떨어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국어를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문학작품이나 비문학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게 되면 그 단어로 인해 답을 못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들은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지 않고 작품만 자꾸 정리하다 보니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배우는 모든 교과서에 한자와 한글을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그래서인지 한자교육이 더욱 부각되는 요즘이다.사실 한자교육은 지금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중학교 방과 후 학교 시간에도 한문을 배우고 있고, 초등학교에서도 정규 과목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한자 과목을 추가되면서 한자를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자교육은 초등학생은 1000자, 중학생은 900자 고등학생 900자를 권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과목 중에 국어도 포함된다. 학생들의 어휘력은 바닥이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국어 문제를 풀다 보면 어휘력이 부족해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는 학생들이 그 단어 안에 있는 한자의 의미를 알면 유추해서 풀 수도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말의 70%인 한자를 알면 어휘력과 이해력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 교수는 한글은 '읽기를 잘하게 하는 말', 한자는 '생각을 잘하게 하는 말'이라며 한자의 중요성을 [숟가락과 젓가락 이론]으로 설명한다. "숟가락은 한글, 젓가락은 한자라 생각했을 때 누구나 처음 밥을 먹을
사람들은 공부하다 혹은 일을 하다 지칠 때 무엇을 할까? 먹기, 잠자기, 게임 등등 다양한 힐링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책을 읽는 것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생각이 넓어지는 좋은 힐링법이라고 생각한다.이번에 소개할 책은 창비 국어 홈페이지와 전자우편을 통해 전하고 있는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을 엮어 쓴동명의 책이다. 50편의 시를 각 편의 내용과 배달하는 선생님의 사연에 따라 자연, 인생, 역사, 사랑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4부로 구성했다. 그리고 각 부의 뒤에는 '학생의 시 배달'을 추가하여 넣었다.책에서 전하고 있는 시 중에서 '관심'이라는 시와 '말랑말랑한 말들'이라는 시가 있다. '관심'이라는 시의 내용 중에서 '아무것도 뿌리내리지 못할 것만 같던'이라는 구절이 마지막에는 결국 뿌리를 내려 민들레 홀씨가 가녀린 새싹을 틔우는 것을 통해 긍정적인 힘을 얻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지금까지 달려온 자신을 위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 '말랑말랑한 말들'이라는 시를 보면 발음이 설익었다는 표현이라던지, 억양의 음악이 탄력 있다는 표현, 그리고 시를 읽는데 장면들이 보이는 것 같아 아기가 옹알이하는 게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기분
요즘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과 메세지를 주고받다 보면 황당한 맞춤법 파괴를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친구와메시지를 주고받다 '냄세'라는 잘못된 맞춤법을 쓴 것을 지적해줘도 오히려 '냄새'라는 맞춤법이 틀렸다며 화를낸다는 글도 있고, 연인 사이에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할 때마다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도 있었다.그래서 SNS에서는 '외않되'라고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일부러 사용하여 이렇게 쓰지 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같다.사실 맞춤법에 대해 민감해진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실제 '예전에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맞춤법을 틀리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말들도 있다. 점점 세대가 좋아지며 카톡 같은 메신저를 많이 주고받는세대에서는 민감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국어 국립원 측은 국립 어원 인터넷 표준국어 대사전에 접속하는 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맞춤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그것을 반영해 맞춤법을 고쳐주는 앱도 출시가 되었다. 이 기사를 보고'자신은 맞춤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혹시라도 메시지를 보내다자신이 헷갈리는 맞춤법이 있다면 적어도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