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택시운전사'를 봐야하는 이유


요즘 날씨가 더워 영화관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배드 3, 군함도, 덩케르트 등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중에서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영화는 "택시운전사"이다.


출연진만 봐도 믿고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광주는 참 뜨거웠다. 언론 및 시외통화 통제는 물론 광주로 가는 길이 막혔던 그때 어떻게 힌츠페터가 광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간 곳에서 마주하게 된 무자비한 실상들이 너무나 잘 드러나 있다. 처음에 만섭은 당시 대학생들이 민주화 운동 하는 것을 보고 '대학에 들어갔으면 공부나 해야지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해서는'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다 가게 된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다치지도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러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고 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가 이해할 수 없던 행동들을 이제는 그가 앞장서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5·18민중항쟁 시기의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훌륭한 모범이자 진보적인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경이로운 민중항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5·18 민중항쟁은 저항과 단죄를 넘어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우리가 모두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인류 역사의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유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