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이것이 촛불의 첫 결실입니다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경, 대통령의 탄핵이 8:0으로 결정되었다. 그 이후, 뉴스에서는 각기 다른 보도를 보내왔는데, 보도의 내용은 이렇다.


"태극기 집회에서는 '탄핵을 탄핵한다.'라는 내용으로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촛불 집회는 이번 집회를 마지막으로 잠시 끝내지만, 최소 선거 2주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렇다면, 그 당일의 양측 집회의 모습은 어땠을까?



태극기집회에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태극기, 미국 국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신문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시위의 특성상 사람들의 연설이 이어졌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는 분도 계셨다. 그러나 시위가 격해지는 양상이 있어 차 벽이 있었고, 기동대들이 상시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촛불집회에서는 좀 안정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풍자물이 거리 한가운데에 있었고, 피켓 & 촛불을 무료로 나눠주기는 했지만, 감정에 시위가 격해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또한, 시위에서 '사드 반대 운동'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고, 세월호 유족들과 성주 시민들의 억울한, 진심 어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시위와 집회가 문화화되어가는 시점, 시점과 태도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