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유대인의 특별한 '하브루타' 교육법

한 가지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하브루타 교육 방법


한국의 교육열이 뜨겁다는 사실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공부하는 시간도 세계 최고이고, 지능, 교사 수준  또한 가히 최고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벨상 평화상 1명 뿐이다. 


우리가 거의 모든 조건이 앞서는 데도 성과에서 뒤지는 것은 왜일까. 매일 같이 학원에서 공부만 하고 밤에 잠을 못 자고 책상에 앉아서 달달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면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은 유대인보다 한국인이 훨씬 많이 진학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이 많이 나와야 설득력을 갖는다. 한국인과 유대인의 차이점. 그것이 교육 방법, 공부 방법이다.


하브루타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논쟁 수업 방식이다. 즉, 친구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지평을 넓히고 서로간의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하브루타의 의도는 한 가지의 옳은 방법보다 수많은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에 기초한다.


이러한 교육이 대체 어떤 영향을 끼칠까. 첫째, 뇌를 활성화하여 최고의 뇌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질문과 토론, 논쟁만큼 뇌를 움직이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없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하고,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듣고 그 논리를 파악해야 하며, 자신이 왜 옳은지에 대해 치밀한 논리로 설득해야 한다.


둘째, 다양한 생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한다. 다양한 견해, 관점,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토론에 이길 수 없다. 그래서 하브루타는 나만의 생각, 새로운 생각,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셋째, 자기주도 학습이 저절로 가능하다. 교육의 본래 의미는 학생들의 안에 있는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하고, 토론을 준비해야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저절로 자기주도 학습, 자기동기 학습이 가능하다.


넷째, 소통과 경청, 설득의 능력을 기른다. 21세기에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은 더욱 더 높아진다. 하브루타 자체가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만든다.


다섯째, 질문을 통해 생각하게 만든다. 배움 역시 질문으로 시작된다.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것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창의적인 사고의 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공부를 하고 24시간 후에 남은 기억력 비율로 가장 낮은 것이 강의 (5%) 와 읽기 (10%) 였고 가장 높은 것이 체험 (75%) 과 가르치기 (90%) 였다. 토론 수업을 통해 새롭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게 하는 창의성을 계발시키며 모든 문제를 가정에서 의논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인성도 함양시킨다. 우리는 유대인에게 거의 모든 것에서 앞서므로 교육 방법 단 하나만 바꾸면 유대인을 넘어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