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희의 식품 칼럼] 종업원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라고

드폰이 없이는 기본적인 일들도 처리하기 복잡해지는 사회가 되었고, 잘 작동되던 전자기기가 손에서 멀어지거나 고장이 날 때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때가 많다. 오죽하면 구내 문화센터에서 핸드폰 기능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노인분들을 위한 수업이 생길 정도다.  이 처럼 산업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 쪽에서도 발전이 더욱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은 누구에게는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처음 보는 것일 수 있는 한 기술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한 통신사에서는 빌딩 한 채 전체를 디지털 기술로만 구성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곳에서 우리가 집중해서 보아야 할 기술은 바로 '로봇 카페' 기술이다.1(인용) 이 회사의 8층에 준비된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 즉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로봇의 일자리만 존재하는 카페이다. 보통 우리가 카페에 들어서면 메뉴 주문을 받는 종업원분들과 바리스타분들, 그리고 주문 번호를 불러주시며 주문한 음료를 제공해주시는 서버분, 그리고 틈틈이 테이블과 의자를 닦아주시며 쓰레기를 치워주시는 청소원분들이 계신다.2(참고)

 

하지만 이제 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로봇 카페와 같이 이 일자리들은 모두 로봇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자영업자의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최저임금 계산을 계산해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벅찬 지금 시대에서 훨씬 돈이 적게 들고, 편리하고 간편한 로봇이 좋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차가운 쇳덩이로 구성된 로봇이 제공하는 커피를 받게 된다.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이기만 할까? 카페라는 한 가게 안에서도 많은 대화와 관계들이 존재한다. 그 카페의 단골이 되면 직원분께서 손님이 등장하기만 해도 포스기에 자주 주문하시던 메뉴를 누르며 오늘도 같은 메뉴를 선택하실 거냐는 말을 하며 일상적인 대화들을 짧게 나누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주문하거나 배달을 받을 때 뒤에 오늘 하루를 응원하는 말을 서로 해주는 것이 예의일 정도로 이런 것들은 우리의 일상에 어찌 보면 당연한 순차일 수도 있다. 이런 인사들과 대화들이 사라진 곳들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편리함'을 선택하느냐, '함께'를 선택하느냐.. 이것은 아무도 섣부르게 선택할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발전된 로봇들의 등장하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정해진 주문번호로 음식을 받거나 포장해가는 것이 당연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인건비가 줄어들고 생활의 편리함이 더욱 늘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조금씩  인간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이 현실이 조금은 각박하고 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편리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옛날을 돌아보며 기술과 인간이 함께 화합하며 공존해가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기를 바란다. 

 

각주

1.인용: https://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510427
2.참고: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9/24/6H4OY36VWVC3HEPVDTX44PVRM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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