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인의 영화 칼럼] 영화 원더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이번에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영화 <원더>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학교에서 보게 된 <원더>라는 영화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현실적 장벽, 편견 등을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낸 영화라고 생각하였다. 이 영화를 통해 장애인과 그들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적용 해볼 만한 감동적인 대사들을 소개하기 위해 칼럼을 통해 추천하게 되었다.

 

<원더>의 내용은 선천적으로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어기라는 주인공이 처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하여 학교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가족의 사랑과 진정한 친구의 우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기가 처음으로 학교에 갔을 때 모든 친구의 반응은 같았다. 놀랐지만 아닌 척하는 것. 어기는 감정을 완벽히 숨기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특히 줄리안의 무리가 어기를 ‘괴물’이라고 부르거나 ‘그 얼굴로 살 바엔 죽어버려’ 등 아주 심한 말을 많이 하여 어기는 점점 학교생활을 멀리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 아빠, 누나가 어기를 위로해주며 어기는 점차 자신감을 얻게 되고 결국 잭, 썸머 등 많은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된다. 이러한 어기의 든든한 지원군들의 도움으로 어기는 마침내 많은 것을 얻음으로써 행복하게 졸업을 한다.

 

 

내가 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화의 관점이 여러 개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영화의 핵심 인물인 어기의 관점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어기의 누나인 비아, 친구 잭, 비아의 친구 미란다의 관점 순서대로 영화가 진행된다. 나는 이러한 부분을 통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도 그들만의 내적 갈등, 고통, 고뇌 등이 있다는 측면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전개 방식으로 장애인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인들의 고충까지 알게 되고 그들의 현실적인 한계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다.

 

<원더>의 또 다른 관점포인트는 어기를 위로해주는 가족들과 학교 선생님의 따뜻한 말이다. 어기의 어머니 이자벨은 자신의 얼굴을 증오하는 아들에게 ‘어기 너의 얼굴은 하나도 못생기지 않았어. 마음은 앞으로의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고 얼굴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인 거야’ 라며 어기의 얼굴이 지금까지 위험한 수술을 여러 번 이겨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증거라고 한다. 또 덧붙여 이자벨 또한 자신의 얼굴에 남아있는 흉터와 희끗희끗한 흰머리를 어기에게 보여주며 그녀의 인생 또한 자신의 얼굴에 오롯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렇게 이자벨은 어기가 콤플렉스라고 느낄 수 있는 얼굴을 오히려 자랑거리로 인정하는 것을 도와주고 세상 사람들이 가진 관점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부정적인 부분을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내었다. 자신을 옭아매고 힘들게 하는 부분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성장해나갈 나의 모습과 모든 역경을 견뎠음을 증명해주는 얼굴의 지도를 기대한다면 우리들의 삶이 훨씬 가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자벨의 시선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각박하다고 느끼는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다.

 

또다른 장면에서 어기의 학교 교장 선생님은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라고 하며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을 감당하고 있는 어기를 도우라고 친구들에게 말한다. 이 말 또한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에도 적용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애인분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또 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들만이 알 수 있는 고통과 한계에서 발버둥치고 있다. 우리는 힘겨운 싸움을 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따뜻하게 바라보며 친절하게 행동하여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살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국가,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원더>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이 영화를 통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우리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때문에 세상을 살아갈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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