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의 시사 칼럼 12]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 선수는 첫 올림픽 한국 양궁 3관왕을 달성한 대한민국 국가대표이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여자 단체, 그리고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안산 선수가 페미니스트라는 오해를 받고, 또 그로 인해 저격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매우 근거가 없다. 안산 선수가 숏컷을 했다는 점, 특정한 지역이 고향이라는 점, 여자대학교를 나왔다는 점 등만으로 온라인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1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안산 선수의 일과 비슷하게 페미니즘과 상관 없는 요소와 행동으로 페미니스트라고 저격과 비판을 받거나, 페미니즘이라는 사상 그 자체, 또는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공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특정 사상을 믿고 지지한다는 점으로 그 사람을 비난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 논란에 대해 먼저 짚고 갈 점은, 페미니스트는 절대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어떤 사람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고, 여성을 억압하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를 개혁해 나가자는 것이 주요 아이디어이며, 페미니스트들은 젠더에 관련 없는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페미니즘에는 범죄적이거나 불법인 사상이 없으며,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절대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안산 선수의 출신 지역, 출신 학교, 머리 스타일만으로 그를 페미니스트라고 지정하며, 비판하는 것은 근거가 하나도 없는 억지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그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따라 보면, 숏컷을 하는 모든 사람, 여대를 나온 모든 사람, 안산 선수의 출신 지역이 고향인 모든 사람은 페미니스트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논리가 없는 주장으로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공격하거나, 페미니즘을 왜곡하여 지지자들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우리에게 두 가지 점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어떤 사상을 지지하든 그것이 불법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않다면 우리는 존중해 주어야 한다. 굳이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특정 사상을 믿는다고 그 사람을 차별하거나 공격하여 도리어 그에게 피해를 줄 필요는 없다. 둘째, 사람의 몇 가지 표면만 보고 그를 어떤 틀에 넣어 규정하면 안 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고,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틀에 넣어서 그들의 인격 또는 사상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없다. 이와 같은 일들을 계기로 서로를 더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 자료>

1. https://www.yna.co.kr/view/AKR20210730154700007?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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