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이린의 시사 칼럼] 코로나19가 우리의 수행평가와 성적에 미친 영향

코로나19가 우리의 수행평가와 성적에 미친 영향

나는 얼마 전에 있었던 '수행 폭탄 주간' 말 그대로 수행평가가 일주일에 10개가 몰리는 주간을 겪었다. 수학, 과학 부터 역사, 미술, 체육 등등 총 10개의 수행평가가 시행되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 번에 많은 수행평가가 실시되자 하나에 대해 깊게 숙지하지 못하고 여러 과목을 얕게 숙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잠을 줄여가며 했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많은 힘든 학생들을 위해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달리, 중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는 수행평가가 점수화되어, 내신점수에 포함되게 된다. 그만큼 학생들에게는 수행평가가 매우 중요한데,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원격수업일수가 늘면서 등교일수가 줄자, 등교하여 직접 해야 하는 논술형, 실습 수행평가가 모두 등교주간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최대 일주일에 약 10개, 하루 최대 5개 정도의 수행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진도에 따라 기말고사 몇 주 전에도 수행평가가 예정된 경우도 많다. 일주일에 10개 내외가 있으리라는 것은 코로나 19가 있기 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연 이런 현상이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이 미쳤을까?

 


동아일보에서 나온 서울 강북의 한 고등학교의 모든 학년 중간고사 성적 분포를 조사한 결과이다. 작년 중간고사 성적 조사 결과, 강북의 ㅇㅇ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의 분포 중 40점 미만 학생이 41.9%로 가장 많았고, 70점 이상 상위권이 35.9%, 중위권은 22.2%였다. 40점 미만 하위권 학생들이 가장 많고 상위권, 중위권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나뉘어 버린 것이다. 작년에 있었던 개학 연기 기간 등에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한 학생들은 상위권으로, 놀았던 학생들은 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렇듯, 실제로도 코로나 19로 인한 수업이 학생들의 수행평가, 지필고사 성적에 큰 영향이 미친다. 수행평가가 몰리지 않았을 코로나 이전 학생들의 성적과 등교주간에 많이 몰린 수행을 보는 학생들의 성적은, 같은 수행이더라도 분명 차이가 클 것이다.  [성적변화조사자료참고:https://www.insight.co.kr/news/294844]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학생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과 변화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난 이미 늦어서 그때 해야 했는데..'라고  생각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지금부터, 그 변화를 수용하고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코로나 19가 끝나고 학생들이 다시 예전처럼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한 많은 학생과 대한민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많은 국민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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