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인의 영화 칼럼] 현재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삼진그룸 영화토익반'을 보고 현재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돌아보기

1990년대, 이제 막 산업화가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 지금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이 시기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왜냐하면 지금의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미 완벽하고 산업화가 자리 잡아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90년대는 어떤 사회를 살아갔을까? 지금 청소년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시대 때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를 통해 시간여행을 해보고자 한다. 이번에 내가 본 영화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다.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세 여직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자영이라는 여직원이 일하러 나간 도중 폐수를 발견했고 그 후로 세 여직원이 함께 삼진그룹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이 세 여직원은 해고의 위협도 받았지만 그런데도 끝까지 비밀을 풀어나가며 폐수로 피해받는 지역 사람들을 구해낸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두 가지가 떠올랐다. 먼저 첫 번째로는 시간여행이다. 이 영화를 보면 모든 것이 어색할 것이다. 두꺼운 컴퓨터, 공중전화기, 카스트 테이프, 녹음 기록기 등등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지금 휴대폰 하면 모두 스마트폰을 떠오르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화기가 없어 대부분 공중전화기로 서로 소통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갔다는 생각이 들며 내가 정말 편안한 세상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외치는 것은 바로 “빨리빨리” 이다. 하도 빨리 빨리를 외치다 보니 우리나라의 와이파이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빨리 움직이는 현시대에 놓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공동체’이다. 이 영화를 보면 함께 움직인다.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하고 자신에게 속상한 것이 있으면 서로 고백하고 풀어나가는 등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현재 ‘빨리빨리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각 개인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타인과 소통도 별로 하지 않고, 하더라도 전자기기를 활용하여서 한다. 그 외에는 모두 자기 일을 하기에 바쁘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 공동체의 중요성을 잃어선 안 되지 않을까?

 

두 번째로 ‘정의’이다. 이 세 여직원은 회사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풀기 위해 해고까지 무릅쓰고 찾아다닌다. “칼을 뽑았으면 4B연필이라도 깎아야 할 거 아냐! “이 대사는 이자영 여직원이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되자 포기하려고 보이는 두 여직원에게 하는 대사이다. 해고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 이 모습이 정의로운 모습 아닐까? 요즘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당할까 봐 타인의 악한 모습에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은 보았으나, 알고 있으나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정의로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진실을 진실로 밝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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