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의 KPOP 칼럼] 아이돌과 융합 기술

최애와 나의 채팅방 유지 비용 한 달 4500원

아이돌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하고 춤으로 표현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최근에는 여러 기술과 융합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과 어떻게 융합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영상 플랫폼이나 SNS*도 융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음악방송에서 했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또 SNS에서는 팬들끼리 짧은 영상을 공유하며 팬 활동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SNS가 활성화되고 있다. 게시글을 올리는 형태인 SNS는 이미 유명하고, 채팅형 SNS가 뜨고 있다. '버블'이 그 예다.

 

 

'버블'은 유료 서비스로, 멤버 인원수로 가격이 책정된다. 1 인권, 2 인권 등 한 명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고, A그룹 한 명 B그룹 한 명을 구매하고 싶을 때는 각 그룹에서 따로 1 인권을 구매하여야 한다. 해당 이용권은 달 단위로, 1 인권 4,500원이다(멤버가 늘어날수록 가격을 조금씩 할인해준다).

 

이용권 구매 후에 팬이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아이돌이 메시지를 보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돌이 메시지를 보내면 팬은 답장을 할 수 있다(아이돌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는 먼저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답장은 아이돌의 메시지 하나에 세 번으로, 30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답장을 할 때 비속어 검열이 심하여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메시지 전송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이돌에게 '샹들리에'라는 단어를 포함한 메시지를 보내려다가 '샹'을 비속어로 감지하여 해당 메시지 전송을 제한당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아이돌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융합 기술이 있는가 하면, 아이돌이 아닌 아이돌의 노래와 융합하는 기술이 있다.

 

(주)달콤소프트는 수많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여 리듬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 바 있다.  <Super Star SM>, <Super Star JYP>, <Super Star YG>, <Super Star PLEDIS>, <Super Star 울림>, <Super Star STARSHIP>, <Super Star FNC>처럼 회사 단위로 제작하기도 하고, <Super Star BTS>, <Super Star GFRIEND>처럼 그룹 단위로 제작하기도 하였다(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및 해당 레이블 회사만 그룹 단위로 제작되는 듯 보인다. 이유 불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앨범 단위로 노래가 정리되어 있고, 게임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플레이 횟수에 따라 헤드셋이 소모되는 형식이다. 카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플레이할 때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헤드셋이나 그 외 카드 팩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얻는다.

 

또 SM 엔터테인먼트는 서틴스플로어, 에버랜드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아티움에 VR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과 함께 에버랜드만의 5가지 시그니처 투어 코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메모리룸에서는 NCT DREAM 멤버들과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체험 서비스도 제공되었다.

 

이처럼 KPOP은 여러 가지 기술과 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 유입 통로를 개척하여 새로운 팬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부가적 요소로써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여 팬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술과 융합하는 KPOP을 기대하며 칼럼을 맺는다.

 

SNS*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이나 누리집 따위를 관리하는 서비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