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은의 IT 칼럼] 이제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수많은 기계와 로봇에 의해 점령당하는 우리의 세상.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장면을 영화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몇몇 이들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장면이 꽤 현실성 있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최상위 포식자는 바로 인간인데, 고작 그런 기계 따위한테 점령당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다면, 그런 생각은 180도 뒤바뀌게 될 것이다.

 

먼저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뜻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지능만으로 할 수 있었던 사고, 학습, 자기 계발 등의 능력을 컴퓨터에 대입시킨 것이다. 인공지능은 크게 둘로 나뉠 수 있다. 바로 ‘약한(Weak) AI’와 ‘강한(Strong) AI’이다. 약한 AI는 제한된 영역에서의 활동만 가능한 인공지능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단어를 입력하였을 때 그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이거나, 음성을 듣고 무슨 말인지 인식하는 것 등과 같이 기초적인 일을 수행한다. 반면에 강한 AI는 입력 내용의 영역을 제한시키거나 좁혀주지 않아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말한다. 한 마디로,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나 영화 ‘어벤져스 2’의 울트론과 같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로봇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현재 우리의 인공지능은 약한 AI에서 조금 더 발전된 수준이며, 강한 AI까지는 아직 많이 멀었다고 많은 전문가는 판단한다.1

 

인공지능은 기계 학습을 뜻하는 ‘머신러닝’을 사용한다. 머신러닝과 혼동되기 쉬운 개념인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방법론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딥러닝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군집화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로, 이의 알고리즘은 두 가지 학습 방법에 기초한다. 바로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이다. 지도 학습 방식은 인간이 직접 컴퓨터에 정보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서, 컴퓨터에 강아지 사진을 입력한 다음 “이 사진은 강아지이다.”라고 알려주면, 컴퓨터는 미리 학습된 결과를 바탕으로 강아지 사진을 구분하게 된다. 반대로 비지도 학습은 이러한 배움의 과정 자체가 없다. 다시 말해, 컴퓨터 자체가 스스로 “이 사진은 강아지이구나”라고 깨우친다는 뜻이다. 지도 학습과 비교해 훨씬 진보한 기술이며, 컴퓨터의 높은 연산 능력이 요구된다.2

 

그렇다면, 현재 인공지능은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바로 내비게이션이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내비게이션은 GPS를 이용하여 운전자에게 길을 안내하는데, 여기서 실시간 교통 상황을 분석하여 최단 시간의 경로를 안내하는 등 편리함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또 다른 대표적인 인공지능으로는 스마트폰 속의 ‘비서’, ‘시리(Siri)’와 ‘빅스비(Bixby)’ 등이 있다. 스마트폰 속의 여러 기능 중에서 활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많은 사용자에 따르면, 단순히 음성 명령으로 여러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심심할 때 그러한 ‘챗봇’을 대화 상대로 삼아 재미를 보는 사용자들도 꽤 많다고 한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현재 인공지능의 개발 및 발전 속도라면, 인공지능의 도움을 훨씬 더 많이 받는 세상은 전혀 머지않은 미래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 세상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가 꼭 마쳐야 하는 임무는 바로 인공지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같은 고차원적인 기술을 단지 우리의 욕심대로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 개발과 사용 등에 제한 한도를 설정하여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꼭 필요하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0383&cid=59088&categoryId=59096
2.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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