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영의 인생 칼럼]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오직 한 번뿐

욜로(YOLO)란 현재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미래 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욜로족'들이 가진 가치관이다.1 욜로를 추구하는 욜로족들은 당연하게도 지금 당장의 삶을 위한 취미 생활 등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현재의 자신이 누리는 것들에만 모든 것을 투자하려 드는 욜로족들의 삶의 방식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축, 노년계획 세우기 등 미래의 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려 드는 욜로족들을 좋지 않게 바라보곤 한다. 나는 사람들의 이러한 생각의 원인은 바로 영미권에 퍼진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욜로의 문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거나 위험하고 무모한 행위를 벌이기 바로 직전에 이 '욜로'를 마치 감탄사 또는 구호처럼 외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몇몇 사람들은 자살 직전에 "나는 이곳에서 뛰어내릴 것이다. 왜냐고? YOLO니까!" 라며 자살하기 직전의 자신을 기백 넘치고 도전적인 사람인 마냥 포장하기도 한다. 또, 오직 '지금의 나'를 위해 쓴 돈과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기에 자신이 늙은 후의 인생은 불행할 것이 뻔하니 노년기가 찾아오기 전의 죽음을 원하는 욜로족들 또한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 누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나쁘기만 한 일일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삶에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지금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 결과 때문에 사람들은 끝도 없이 일하기보다 지금의 행복한 삶을 만끽하려 드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욜로족들의 입장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어둠 속에서 미래를 향해 손을 뻗는 것보다 지금 당장 행복한 삶을 누리고 걱정 없이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욜로라는 삶의 가치관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미래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준비하고 언젠가 일어날 화를 피해야 한다. 그런데도 욜로를 주장하며 미래에 대한 아무 계획 없이 지금 이 순간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이 어찌 어리석어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는 욜로족의 가치관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미래를 잊고 현재의 삶만을 누리며 행복한 죽음을 꿈꾸는 욜로족들이 어리석게 보일 뿐이다.

 

과거에도 행복했고, 현재도 행복하며, 미래도 행복할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멋질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행복을 추구하며 끝없이 달려나가거나 지금의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하며 미래를 잊어버린 삶을 사는것. 이런 삶을 살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가치 있게 살면서 미래에 이룰 꿈을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그리던 미래에 맞닿아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내가 쌓아온 노력은 어느샌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것이다.

 

1.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667&docId=3548848&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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