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70억 인구 중 모든 것이 완벽히 일치하는 두 사람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겉으로 똑같아 보이는 일란성 쌍둥이들마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차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인간(또는 생명체)이 가지는 수많은 ‘유전자’ 때문이다. 얼굴, 키, 피부색, 성격 등 우리의 모든 특징, 즉 형질은 DNA 속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우리의 유전자는 더는변화할 수 없는 것일까? 불가능해 보이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유전자 가위’이다. 유전자 가위는 효소를 이용하여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이라고 정의된다. 유전자 가위의 본 목적은 바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인간 및 동식물 세포의 유전체 속에 이상이 있는 유전자를 교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유전자 가위는 유전체의 이상이 있는 특정 염기 서열을 인식한 후, 해당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어 정상적인 DNA로 교체하는 시스템이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보자면, 찢어진 옷의 부위(특정 이상 유전자)를 새로운
우리는 매일 숨을 쉬고, 움직이며 생활한다. 하늘에는 날아다니는 새들이 있고, 도로에는 달리는 차들이 있고, 자연에서는 느리게나마 꽃, 풀, 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근본적인 원동력, ‘에너지’에 의해 일어나는 것들이다. 에너지란, 활동하는 근원이 되는 힘이라고 정의된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세상이 돌아가는 것, 더 구체적으로 인간의 ‘산업’이 운영되고 유지되는 것 또한 근본적인 에너지에 의해서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인간은 어떤 에너지를 사용했었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미래의 인간이 사용하게 될 에너지는 무엇일까? 인류의 첫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18세기 영국으로 돌아가 보자. 영국의 산업혁명은 흔히 공업화라고 부르는 것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산업의 한계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일이다.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한 에너지가 바로 ‘증기 기관’에 의한 에너지이다. 이전까지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제품을 만들고, 말이나 수레 등을 통한 교통을 이용해왔었다. 하지만 증기 기관이 생겨난 이후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들이 생겨났고,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돈을 벌
수많은 기계와 로봇에 의해 점령당하는 우리의 세상.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장면을 영화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몇몇 이들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장면이 꽤 현실성 있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최상위 포식자는 바로 인간인데, 고작 그런 기계 따위한테 점령당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다면, 그런 생각은 180도 뒤바뀌게 될 것이다. 먼저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뜻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지능만으로 할 수 있었던 사고, 학습, 자기 계발 등의 능력을 컴퓨터에 대입시킨 것이다. 인공지능은 크게 둘로 나뉠 수 있다. 바로 ‘약한(Weak) AI’와 ‘강한(Strong) AI’이다. 약한 AI는 제한된 영역에서의 활동만 가능한 인공지능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단어를 입력하였을 때 그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이거나, 음성을 듣고 무슨 말인지 인식하는 것 등과 같이 기초적인 일을 수행한다. 반면
약 수백 년 전인 18세기, 인간은 산업혁명이라는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우리의 세상, 인류 문명에 아주 큰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의 근본적인 주범이 되어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구온난화는 장기간에 걸쳐 전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1850년 대비 전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약 1도 이상 상승했다.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은 딱히 거부감이 들 만큼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불러오는 악영향은 상상 이상이며, 대표적인 예시로 ‘이상 기후 현상’을 들 수 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지구촌 한쪽에서는 강수량의 급격한 증가로 물난리를 겪게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강수량의 급격한 감소로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된다. 북극 지역에서는 빙하의 해빙이 매년 빨라져 해수면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호수였던 차드 호수가 40년 만에
우리는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통해 시간을 단축한다. 냉장고를 통해서 식자재들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가스레인지. 오븐 등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낸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어디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연락을 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 속 이러한 모습들은 흔히 나타나며, 우리에게 낯설기는커녕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에서도 당연한 것들이었을까? 지금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우리 세상의 발전 및 변화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석기 시대 중에서도 구석기 시대로 가보자. 생존이 최우선 순위였던 이 시대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돌을 주 도구로 사용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불’의 발견이다. 화산이나 산불, 낙뢰 등을 통해 인류는 우연히 불을 접하게 되었고, 이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불의 ‘열’이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다.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어 여러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고, 강한 추위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 마디로불의 발견을 기점으로 인류가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 다음으로는, 약 만여 년이 흐
미술이란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하는 예술을 뜻한다. 말 그대로 미술은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감각 중 시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미술의 매력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말로 듣거나 글로 읽지 않고서, 미술가가 완성해놓은 작품의 색, 모양, 패턴, 분위기 등을 우리의 눈을 통해 받아들인다는 것은 매력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미술 작품을 오직 하나의 관점으로만 감상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관점의 눈으로 미술을 바라본다면, 그 분야로부터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미술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먼저, 미술의 역사, 더 구체적으로 ‘유화’의 역사에서 화학은 큰 역할을 담당한다. 네덜란드의 화가 얀 반 에이크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인 ‘아마인유’를 사용하여 유화를 창시하였다. 유화는 광택, 색감, 입체감 등과 더불어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분야이다. 그런 유화의 구성 물질인 불포화지방산은 녹는 점이 낮다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불포화기가 가교결합을 하며 굳어져 단
최근, 온몸이 새까만 원유로 뒤덮인 한 새의 사진을 담은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원유 유출 사고에 의해 피해를 본 것이었다. 세상에는 나쁜 동물이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애초에 인간을 제외한다면, 이 지구상에 악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이 망가져 가는 것은 오로지 인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도대체 왜 인간, 즉 우리는 평화로운 지구에서 아무 죄가 없는 생명체들에게 피해를 주며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45억 년 전 무렵, 우주라는 넓고 공허한 공간에 우리의 행성, 지구가 탄생했다. 탄생 초기의 지구는여러 운석, 미행성 등과의 충돌에 의해 마그마 바다가 생성되어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그 자체였다. 맨틀과 핵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던 지구는암석이 기체 상태로 존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온도를 이루고 있었다.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일 뿐, 오랜 시간이 흐르자, 지구에 존재하던 마그마 바다의 온도는 점차 내려갔고, 결국에는 완전히 굳어 고체로 변하였다. 이것이 바로 지금우리가 밟고 있는 지구의 단단한 껍질, '지각'이다. 이후에도 지구의 온도는 계속해서 꾸준히 내려갔으며, 이로 인해 비가 내리고 해양
문학은 매우 매력적인 학문이다. 더 깊이 탐구할수록 느낄 수 있는 문학의 매력은 수없이 늘어난다. 문학은 또 하나의 언어라고도 할 수 있다. 문학가는 자신의 문학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한다. 시인들은 시를 써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누군가는 희망적인 글귀들을 통해 슬픈 감정을 위로받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싸움 소설을 읽음으로써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돌이켜보면, 문학이라는 분야는 완벽하기만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학 작품에서도 명백한 오류인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문학적인 오류가 아닌 과학과 관련된 오류이다.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은 1930년대 강원도 봉평을 배경으로 한 떠돌이 장돌뱅이의 삶에 대한 소설이다. 이 작품의 간략한 내용을 얘기하자면, 허 생원이라는 주인공은 한 충주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에 동이라는 인물을 만난다. 동이의 착한 심성을 알아챈 허 생원은 그와 친분을 쌓아 같이 대화장으로 가게 된다. 메밀꽃 핀 달밤을 걸으며 허 생원과 동이는 서로의 사연을 주고받던 중, 허 생원은 동이의 사연을 듣고 동이가 자신과 같이 왼손잡이임을 보고 나서 제아
당신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온몸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새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움직일 수조차 없이 긴급히 구조를 요청하는 듯 입을 벌리는 것이 그 새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만약, 우리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그 새는 하는 수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 죄가 없는 생물체가 이런 피해를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매우 불합리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매우 긴 시간동안 지구라는 행성 위에 수없이 많은 불합리한 일들을 벌여놓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새에게 피해를 준 직접적인 원인인'원유 유출'이다. 원유 유출은 말 그대로 석유, 경유, 기름 등과 같은 원유가 외부로 유출이 되는 사고를 뜻한다. 이는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어 원유 유출 장소의 제한은 없지만,가장 높은 빈도로 일어나는 장소는 바로 바다이다. 바다에서의 원유 유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원유가 유출되는 순간, 기상 조건에 따라 빠른 속도로 넓은 지역으로 확산한다. 약 100L의 기름은 1㎛의 두께로 1㎢의 수면을 덮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산소와 광사선을 아예 차단되어해양 생태계에 필수적인 요인들의 공급이 막히게 되고, 궁극적으로 생태계 순환은 원활하게 이루어질
만약, 먼 미래의 시점에서 2020년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그 누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존재를 잊지 못할 것이다. 현재, 우리의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난 과거 동안 있었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비슷한 사례들로는메르스(MERS-CoV), 에볼라 바이러스, 사스(SARS) 등이 있다. 이 사례들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큰 충격과 피해를 주었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의 뇌리에 가장 강력히박힐 것이라고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인간마저도 이렇게 벌벌 떨게 만든 '바이러스'라는 존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바이러스는 세균의 10분의 1, 식물(동물)세포의 1,000분의 1의 크기도 안될 만큼 매우 작은 존재이다. 크기가 매우 작은 만큼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것은 단백질 껍질과 핵산, 이 두 가지뿐으로 매우 간단하기도 하다. 우리는바이러스를 보며, 반드시 피해야 하는, 마주해서는 안 되는위험한 악마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려 그것이 살아있는 '생물체'라고 착각할 수가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바이러스는 무생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