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기의 국제 칼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알아보는 세계 의료제도의 부실함과 개선점

작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월 20일 국내 발병 이후 더 빠른 확산세를 거치며 약 반년이 넘도록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 22일 기준 확진자 2300만 명, 사망자 79.9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역사에 남을 대대적인 질병으로써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가 뒤바뀌며 사회는 많은 변화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것은 바로 세계 의료제도의 실태이다.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는 기존에는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국의 의료제도만이 심각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보완 필요성이 있는 선진국의 의료제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나라로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환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진국으로서, 많은 사람이 미국이 세계 경제 패권국으로서 모범이 될 만한 의료보험 체계를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공적 건강보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현재 대부분 민간의료보험제도를 실행하고 있는데, 이는 즉 보험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설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적 건강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고, 보험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약 15%가 의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출산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비용도 어마어마해서 돈이 부족한 가정은 집에서 출산하는 때도 많다.  (참고: http://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2716)

 

이러한 의료보험 제도에서의 차이는 실생활 속 문화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과 미국을 예로 들어보면, 한국에서는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 가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서 마스크를 쓰거나 병원에 다녀온 사람을 보면 아주 큰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대부분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동양인들만 주로 착용했다는 얘기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세계 패권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이런 상황이라면, 세계 곳곳의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들은 어떠할까.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소속되어있는 아프리카를 예로 들어보자.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만 약 160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말라리아와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한다. (참고: https://msf.or.kr/article/4352 ) 이러한 병들을 치료하는 약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재정 등의 문제로 인해 아프리카에는 백신이 보급되지도 않는다. 돈을 가지고 있어도 아프리카 내에서는 약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나라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으니, 당연히 전 세계가 우려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고통에 빠지게 하는 질병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 세계시민으로서 의료제도의 부실함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제도 개편에 목소리를 내 저개발 지역이나 국가에 더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도록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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