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의 성공은 몇 년 동안의 실패를 보상한다.'1학업에 지쳐 몇 주간 절망에 빠져 있던 나에게 번뜩 정신을 차르게 해준 명언이다. 이는 영국의 대표 시인이자 빅토리아시대의 영시 문화를 이끌어나갔던 인물인 로버트 브라우닝이 했던 말이다. 평소 찰스 디킨스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같은 시대, 심지어 같은 년도에태어난 또 다른 문학가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나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고, 기존에 영미 소설을 제외한 영시는 공부해본 적이 없던 터라 한 번쯤은 다루어보고 싶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늘은 로버트 브라우닝의 대표작품 '나의 전처 공작부인' (My Last Dutchess)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와 빅토리아시대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 로버트 브라우닝이 살았던 당시 사람들이 흔히 영국을 칭하던 별명이다. 1837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새로운 통치자로 나타났던 시기인 빅토리아 시대는 이러한 별명에 걸맞게 결코 해가 지지 않는, 항상 산업으로 인해 분주하고 복잡했던 때였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차 발명과 동시에 평범한 모직 옷감 산업을 세계 최초로 공장화로 끌어내며 세계산업의 시발점이 되었던 영국은 산업적인 면
외국어 수업의 비중이 높은 고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아는 선배들이나 주변 지인들을 보면 50% 정도 되는 대부분이 일어일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영어학과 등에 재학 중인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어문학 전공은 취업이 되지 않는다, 사회에 나가서도 별 쓸모가 없다. 등등 취업 현실에 대해 많이 얘기하다 보니 나 또한 어문학과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고, 대학에 가서까지 문학작품을 공부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들곤 했다. 하지만 약 2년 동안 어문학에 관해 공부하고 스스로 탐구하며 어문학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가 우리가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느꼈고, 더 많은 사람이 문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내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인 영문학을 중심으로 그 중요성을 칼럼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사고를 확장할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Carpe Diem이라는 문구로 유명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책을 모두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존 키팅 선생님을 중심으로 미국 최고의 사립학교에서 학생들과 벌어지는 일을 담은 책으로서, 현대 교육제도가 얼마나 학
'어제 영드 (일명 '영국 드라마')를 봤는데, 남자 주인공 발음이 너무 멋있더라. 나도 영국발음 하고 싶어!' 어릴 적 언니와 함께 유명한 영국 드라마인 '셜록 홈스' 시리즈를 보며 내가 하곤 했던 말이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미국식 영어와 발음으로 배워왔지만, 가끔 미디어에서 접하는 영국 발음은 정말 멋있게 느껴졌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많은 시수의 외국어 수업을 들으며 영국 발음에 대한 동경심이 생겼다.그래서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영국 발음은 'T'를 강조한다는 점을 살려 일부러 T 발음을 살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영국 발음은 영국식 영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재작년 유튜브 스브스뉴스 채널에서 올린 영국의 계층 간 발음차에 대한 영상은 현재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이 영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발음은 주로 영국의 소수 중상류층이 사용하는, 현재 영국 전체 인구의 3%만이 사용하는 포쉬 악센트라고 소개한다. 언어에도 계급이 존재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당시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다. 이러한영어 발음의 변이에 대
얼마 전 인터넷을 보다가 북한에서 어떤 시민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군 물품을 몰래 중국인에게 빼돌렸다가 잡혔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평소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가난한 형편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마저 줄어들자 먹고 살기 위해 당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물품을 빼돌린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며 비단 북한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또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범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타인을 해치려는 고의가 있다고 보기엔 어려운 범죄사례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국제연합 (UN) 에서 설정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라는 기준을 넘어선 고령사회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15%를 넘어섰고, 오히려 이들을 부양해야 할 생산연령인구는 16만 명이나 감소했다.1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며 수입을 벌어들이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사회노년층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의 생계형 범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이 70대 이상의 노인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보다가 2010년 12월 18일에 방영되었던 MBC 예능 무한도전의 '나비효과' 편을 보게 되었다. 영상 내용은 이러하다. 출연진의 절반이 특수제작된 건물에서 몰디브를 배경으로 제작된 1층에, 나머지 절반은 북극을 배경으로 제작된 2층에 들어가게 된다. 1층에서 실내온도를 낮추려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2층에 있는 실외기가 작동하여 젓가락, 책상, 벽을 포함한 2층에 있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거의 모든 물건이 녹는다. 얼음 방의 녹은 물은 1층에 연결된파이프를 통해 흘러가게 되고, 그 결과 2층은 벽이 거의 무너져내리고 1층은 바닥이 물에 잠기게 된다. 지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더위를 피하고자에어컨을 가동할수록지구의 얼음은 계속 녹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며 해수면 상승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위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내용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나비효과에 관해 얘기하면 우리가 환경문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렇게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나비효과'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가 날개를 한 번 퍼덕인 것인 대기에 영향을 주고 이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미국 뉴욕의 허리케인과 같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역세계화' (rolling-back globalization)이다. 역글로벌화라고도 불리는 역세계화는 말 그대로세계화의 반대를 의미하며, 국경을 초월하고 여러 나라가 서로 교역을 주고받으며 문화와 경제적인 활동들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자국중심주의의 흐름을 뜻한다. 즉,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이나 문화 공유 등의 현상이 줄고 자국을 위한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가 작동하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종사하며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는 나로서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진행되어왔던 세계화의 반대 현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정말 큰 이슈이기 때문에 지구촌을 살아가는 시민들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역세계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더욱더 큰 이슈로 부상했는데, 그 이유는 공급 가능한 의료물자와 식량 품등이 생산에 차질이 생겨 기존의 생산량만큼 제조해내기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물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격상함에 따라 많은 나라가자국 물품의 수출 규제 제도를 시행하는 등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펴왔다. 아시아
작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월 20일 국내 발병 이후 더 빠른 확산세를 거치며 약 반년이 넘도록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 22일 기준 확진자 2300만 명, 사망자 79.9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역사에 남을 대대적인 질병으로써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가 뒤바뀌며 사회는 많은 변화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것은 바로 세계 의료제도의 실태이다.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는 기존에는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국의 의료제도만이 심각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보완 필요성이 있는 선진국의 의료제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나라로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환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진국으로서, 많은 사람이 미국이 세계 경제 패권국으로서 모범이 될 만한 의료보험 체계를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공적 건강보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현재 대부분
“올해는 진짜 에어컨을 꼭 장만해야겠어.”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쯤 무더위 속에서 엄마가 나에게 건넨 말이었다. “엄마가 에어컨을 사준다고?” “응, 요즘 날씨 너무 더워서 못 버티겠더라.” 평상시 더위를 많이 타는 나와 정반대인 우리 엄마는 항상 여름을 선풍기로 거뜬히 이겨내셨고, 그런 엄마한테서 더우므로 에어컨을 사자는 말이 먼저 나온다는 건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 중 하나에 손꼽힐 것이다. 언제 여름이 이렇게까지 더워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TV에서 봤던 것처럼 지구가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는지를 느꼈고, 분명 당장 더위를 막아주는 에어컨도 지구를 헤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원해지기 위해 사용하지만실제론지구를 덥게 만드는 에어컨세상에서 가장 모순적인 발명품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은 에어컨 사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일단은 시원해야 되니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과연 그들이 에어컨이 사람들과 많은 동물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을 할까? 아니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음에도 묵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에어컨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려 이 칼럼을 써보고자 한다. 에어컨
지난 2018년 3월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개봉했다. 당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영화 포스터로부터 풍겨 나오는 아름다운 색감과 배경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나 또한 영화의 내용을 궁금해하기보단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이유로 매우 가벼운 마음을 갖고 영화를 시청했다. 하지만 왜일까, 영화를 다 보고 극장에서 나온 나는 왠지 모를 찝찝함과 무거운 기분이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랜드, 즉 올랜도 외곽에 위치한 모텔 ‘매직 캐슬’에 사는 빈민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직 캐슬의 분홍색 외관은 플로리다의 맑고 아름다운 하늘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실상은 엘리베이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낡은 모텔이다. 주인공인 ‘무니’는 아직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한 엄마 ‘핼리’와 함께 매직 캐슬에서 단둘이 살아간다. 무니와 핼리는 부유하지도, 안정적이지도 않지만 나름 행복하게 살아간다.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핼리의 친구 애슐리에게서 공짜 음식을 받아 플로리다의 풍경을 즐기고 노래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친구인 ‘스쿠티’와 ‘젠시’와 함께 디즈
나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궁핍한 삶에 대해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이후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며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나라와비정부기구들이 불합리한 제도들을 정비해나가고 힘을 합쳐 원조한다면 앞으로100년 안에 빈곤퇴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때문에빈곤층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쳐있다. FAO에서 발표한 수치로는전 세계 식량 공급량은 충분하지만, 여러 국가가식량 확보를 위해 국외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식량위기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밀과 호밀 등의 수출량을 700만 톤으로 제한하고, 세계 3대 쌀 수출국인 베트남을 더불어 태국, 캄보디아, 인도 등의 세계의 중요한 식량 공급망 역할을 하는 나라들이 잇달아 농산물 수출을 금지했고, 이 때문에가나, 에티오피아 등의 나라들에선 돈이 있어도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