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의 시사 칼럼] 차이와 차별의 경계

2020년 5월 25일 다시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은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으로 인해 경찰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었다. 이에 흑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인종차별 문제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종차별은 미국 사회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이다. 사실 인종차별은 흑인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동양인을 상대로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인종차별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백인 우월주의일 것이다. 즉,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선천적으로 탁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념은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를 정당화시키기에 가장 적합하기에 주로 정치적, 경제적 목적으로 이용되곤 한다. 백인 우월주의에 가장 큰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백인이라면 그들에 대한 차별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백인우월주의 이념에는 간단히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로 노르딕 우월주의이다. 노르딕 우월주의는 게르만족이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 백인들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이념이다. 노르딕 우월주의는 특히 라틴족과 슬라브족 즉 남동부유럽인들을 굉장히 무시한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미국 내에서도 히스패닉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범유럽 주의이다. 범유럽 주의는 밝은 피부를 가진 백인들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논리로, 가장 일반적인 백인 우월주의이다. 범유럽 주의는 인종차별에 이용되는 가장 편리한 이념이다. 단순히 밝은 피부만을 가진다는 조건은 선천적 조건이기에 조건을 갖추기만 한다면 본인의 우월성을 쉽게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범아리아니즘이다. 범아리아니즘은 백인의 범위를 더욱 넓게 분류하는데 비유럽인의 범위로 분류되는 인도 유럽인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백인 우월주의 이념들에 대해 알아봤다. 백인 우월주의 이념들의 결론을 결국 하나이다. 선천적 요소로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국경의 의미는 모호해졌고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안목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종차별이라는 허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걸려 넘어질 것이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인종차별, 피부색은 차이라는 것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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