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의 시사 칼럼] 문화, 어떻게 봐야하는가

문화! 문화란 무엇일까? K-POP, 세계의 한류열풍을 불게 한 주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우리의 음악 문화이다. 기생충, 대한민국 최초 아카데미상 수상의 돌풍을 끌어낸 우리의 영화이다. 이처럼 문화는 단순히 한 국가의 구성원들이 향유하는 관습적이라는 큰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는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것과 같이 특정한 하나의 의미를 가진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문화를 이해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또는 문화를 우열과 평가의 대상을 볼 것인지. 전자는 흔히 문화 상대주의라고 불리고 후자는 문화 사대주의, 자문화 중심주의로 나뉘어 불린다. 물론, 관점에는 정답이 없을 수 있지만 각 관점에 장단점이나 나름의 주의사항들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의 관점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먼저, 문화 상대주의는 문화는 평가와 우열의 대상이 아니며 온전히 이해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각 문화는 그 국가의 역사, 환경,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옳고 이러한 문화의 다양성이 세계의 문화를 더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주장은 굉장히 타당성이 있어 보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극단적인 예시를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의 전족 문화를 살펴보자. "작은 발 한 쌍을 가지려면 한 항아리의 눈물을 쏟아야 한다." 중국은 과거 작은 발이 여성의 아름다움의 척도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전족을 신어 발의 자연적 성장을 막아 기형적인 발의 모습을 갖게 되는 악습이 나타났다. 이러한 극단적인 문화까지 이해해야 하는 여지를 주는 것이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이다. 

 

 

다음으로, 문화는 우열과 평가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사대주의와 자문화 중심주의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문화 사대주의는 자국의 문화보다 타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본인의 문화를 업신여기는 경향을 보이는 관점이다. 자국의 문화를 타국의 문화를 통해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자국 문화의 주체성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문화 사대주의와는 다르게 자국의 문화를 최고로 여기는 것이다. 타 문화를 수용하지 않고 자국의 문화만을 고집함으로써 국가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타 문화와의 갈등을 빚을 수도 있으며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
 

오늘은 간단히 문화를 바라보는 크게 두 가지 관점을 분석했다. 우리는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서두에 말했듯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지향점은 있을 것이다. 세계화, 국가 간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면, 문화 상대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어쩌면 하나의 지향점일 수도 있을 것이다. 타문화를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는 것. 한류가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문화를 타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이해해주며 그것을 즐기는 것. 어쩌면 문화도 세계화를 겪어가는 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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