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고 : 주가윤 통신원] 코로나 사태 속 등교개학 후 한 달, 우리 학교는?

 

 

 2019 겨울,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를 겪게 되었다. 약 두어 달 가까이 되는 개학 연기로 생활 패턴을 잃고 공교육의 기회를 잃게 된 학생들에게 한 줄기의 빛과도 같았던 온라인 개학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실시하게 된 온라인 수업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당혹스러움과 불편함을 안겨 주었고,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실시된 학교의 수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사태 속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우리 고촌고등학교는 온라인 개학과 오프라인 개학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2020년 4월 16일부터 약 한 달하고도 2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온라인 수업은 관내 어느 학교보다도 꼼꼼히, 체계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침 조회 시간, 수업 영상이 업로드 되는 시간, 점심시간 등 대부분의 수업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고등학교 시간표와 동일하게 운영되었고, 업로드된 수업 영상 또한 실제 대면 수업과 거의 비슷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학생들 대부분 고촌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였다.

 

 지난 6월 3일, 전국의 타 고등학교 1학년생들과 마찬가지로 고촌고등학교도 오프라인 개학을 감행하였다. 격주제 혹은 3주 중 한 주, 오전부 오후부 2부제로 나뉘어 수업을 진행하는 타 학교와 달리 신설 고등학교인 고촌 고등학교는 1학년 학생들만 재학 중이기 때문에 매주, 오전 오후 나뉨 없이 모두 공평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아무리 학생 수가 적다고 하지만, 한 층에서 300 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확산이 쉬울 것이라는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오프라인 개학을 실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관내 잇따른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려와는 달리, 오프라인 개학 후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도 즐겁고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기말고사와 모의고사, 작은 규모들로 이루어진 대회들까지. 코로나 사태 이전의 학교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다른 것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급식 시간이 조금 더 엄격해졌다는 것, 그것뿐었다. 물론 불편한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45분간 수업을 진행하셔야 하는 선생님들은 매우 숨 가빠 하셨고 체육 활동 시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학생들 또한 매우 답답했다. 뿐만 아니라 교우들 간의 소통이 제한되고 방과 후 활동도 개설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자가 검진 및 발열 체크,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벌써 2020년의 상반기가 전부 지나간 7월이지만, 등교 개학을 시작한 것은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초등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학교 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와중에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철저한 방역과 검진,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지난 한 달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요즈음, 위기를 잘 극복하여 학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학교 생활을 제공하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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