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의 시사/심리 칼럼] 이 세상의 모든 어버이를 위해

세상 모든 어버이들에게, 감사를 담아.

5월 8일. '어버이날'이라고 불리는 이날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를 키워주시고, 돌보아 주신 우리의 어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을 보낸다.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모두 모여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접거나 배지를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고 어른이 되면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너무 어릴 적부터 챙겨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하고 당연한 기념일 중 하나인 어버이날. 이러한 어버이날은 도대체 어디서,  왜 시작된 것일까?

 

어버이날의 원래 명칭은 '어머니날'이었다. '어머니날'은 일제강점기에서 시작되었다. 국가가 주도하는 기념일은 아니었지만, 소년운동 단체에서 어머니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1928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소규모로 어머니날 행사를 시작한 것이 그 기원이었다. 그러다 한국 전쟁 이후 전쟁 부상으로 사회적 능력을 잃은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집 안의 모든 생활고와 육아를 여성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지면서 '어머니날'은 이때부터 그런 어머니들의 생활과 육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국가의 행사로 지정되어 대대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행사를 진행해오던 과정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며 어머니와 동등하게 아버지도 함께 존중하고자 1973년 새롭게 제정된 것이 바로 '어버이날'이다.(인용: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52778&cid=47322&categoryId=47322)  

 

 

이러한 어버이날을 대표하는 꽃은 바로 '카네이션'이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모정, 사랑, 부인의 애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카네이션을 선물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꽃의 색깔이다.  가장 기본적인 붉은색 카네이션은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건강을 비는 사랑', 분홍색 카네이션은 '당신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하얀 카네이션은 주로 죽은 이를 대상으로 하여 '아직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가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노란색과 적 백색 카네이션인데, 이는 각각 '당신을 경멸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거절합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때문에 꽃 선물에 있어 꽃말을 중요시한다면 참고해서 선물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인용:http://www.etoday.co.kr/news/view/1753161)

 

모든 기념일이 그러하듯 어버이날 역시 고유의 역사와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그저 '부모님을 위한 날'과 같이 단순화되거나 바쁜 일상에 힘겨워 부모님을 향한 메시지 한 번 보내기조차 쉽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많은 이유로 어버이와 대화를 나누기조차 쉽지 않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인간이 사회적 인간으로 자라는 데 있어 어버이의 존재만큼 위대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아제, 프로이트, 에릭슨 등 수많은 발달심리학자가 주장해왔듯이 한 인간의 삶에서 어린 시절이란 일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부모님들이 특히 어린 시절 자녀 교육에 더 힘쓰시는 것 역시 어린 시절이 일생 전반에 걸친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깨닫고 성격을 좌우하는 과정이자 상호작용 과정에서 아이의 사고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를 함께 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주체가 바로 어버이다. 

 

만약 오늘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어버이날의 유래를 되짚어 보며 지금껏 우리를 사랑으로 길러주시며,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신 우리의 어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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