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우의 시사 칼럼] 악성댓글, 그 끝은..

세상의 모든 악플러들의 반성을 바라며

악성댓글. 흔히 악플이라고 하는 이 악성댓글이 요즘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연예인, 유튜버, 하다못해 일반인에게까지도 악성댓글은 상처를 주고 있다. 악성댓글로 인해 우울증을 겪다 결국 자살하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접한다. 하지만 왜 이 악성댓글은 멈춰지지 않는 것일까.
이런 악성댓글은 사람을 제대로 보지 않는 몇몇의 사람들이 주로 쓴다. 사람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단지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 사람이 그냥 싫어서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작은 목소리에 연예인, 유튜버들은 반응하고 괴로워한다. 잘못은 악플러들이 한 것인데 왜 연예인들이 그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악플러들은 그 연예인, 유튜버의 진실과 관계없이 그저 헐뜯을 사람이 필요해서 그랬다는 걸 연예인이나 유튜버분들이 깨닫고 신경을 안 쓰고, 상처를 덜 받고, 좋지 않은 선택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

 

 

故 최진실의 악성댓글로 인한 자살이 이슈화가 되었을 때, 인터넷실명제가 도입되었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된 지 5년 만에 이 법을 폐지 했고,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악성댓글이 끝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더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악성댓글을 막기 위해서는 그 원인부터 알아야한다.


악플의 원인은 익명제인 것 같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비대면성, 익명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더 쉽게 행동하고, 쉽게 상처를 준다. 이런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바꾸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 회사원들은 학교에서 명찰을 달고 다니고, 여러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모두 명찰을 단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익명을 보장하려 하는 것일까.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명찰을 달고 다니면 책임감이 높아져 실수를 덜 하게 된다는 이유로 명찰 부착이 필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활동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집단성 때문이기도 하다. 혼자일 때는 내뱉기 두려웠던 말도 몇몇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공감'으로 인해 절대 용납돼서는 안되는 악성댓글들을 쉽게 써도 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혼자일 때는 용기도 못내다가 집단성의 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故 가수 설리가 악성댓글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했다. 故 가수 설리의 죽음은 악성댓글을 썼던 사람들이 타살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악플을 금지하자는 일명 '설리법'의 제정을 바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악성댓글은 사이버 공간의 특성인 익명성, 비대면성, 그리고 집단성으로 인해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사이버 공간의 특성들을 잘 고려하여 악플러들이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을 만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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