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희의 광고 칼럼 2] 이 콘텐츠는 협찬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협찬 광고

저번 칼럼에서는 PPL에 관한 글을 다뤘다면, 오늘은 PPL의 상위 범주인 간접 광고에 속하는 ‘협찬 광고’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협찬 광고는 간단하게 말하면 어떤 한 기업이나 사업체가 방송, 드라마, 콘텐츠 제작자 등에게 자본을 대어주고 그들의 미디어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노출시키도록 하는 광고 방식이다. 이전부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히 진행이 되었는데, TV를 통해 프로그램을 접하는 사람들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요즘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쉽게 될 수밖에 없는 광고 방식이므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 상품을 배치했어도,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들거나 제대로 타기팅이 되지 않는다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거두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제품이 목표로 하는 성별, 연령층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타깃을 특정해 낼 수 있다면 비용 대비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크게 활성화된 협찬 대상은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는 지난 몇 해 동안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시간을 사로잡았다. 사람이 많이 몰린만큼 광고인들의 시선도 유튜브로 기울기 시작했다. 영상 시작 전후,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CF는 물론이고, 협찬광고까지 활용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협찬광고를 하는 장점은 바로 완벽한 타기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분야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조회수와 구독자 수, 광고비 등으로 수익을 얻는다. 게임, 음악, 코스메틱, 패션, 운동 등 정말 무수히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작된다. 화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뷰티 유투버들의 영상에 화장품 브랜드에서 협찬을 한다면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브랜드의 제품을 접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고려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방송인 ‘먹방’의 경우에는 음식 브랜드에서 협찬을 한다면 그 영상을 본 시청자는 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역시도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음식 광고를, 화장하는 게 좋은 사람에게는 화장품 광고를, 살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는 운동기구 광고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유튜브 영상 협찬 광고가 되는 것이다.

 

실제 예시를 몇 가지 살펴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싱송은송'은 계이름 '도'로만 이루어진 노래를 통해 인기를 얻어, 농심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노골적인 광고 영상이었지만 구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거나 제품에 대한 평가를 말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소윤'은 초반 '학생 메이크업' 영상을 38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에 '돌아온' 학생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색 있는 립밤인 챕스틱 협찬 영상을 제작했다. 제품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전 색상 발색을 보여주는 등 협찬 제품 홍보를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허챠밍은 '맛있는 음식'을 잘 먹고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유명한데, 여러 가지 맛이 가미된 김을 처음에 광고 없이 리뷰를 진행했다가 김프로 측에서 협찬 광고를 제시하여 제품의 활용형에 대해 설명하며 콘텐츠를 생산했다.

 

그리고 항상 이렇게 협찬 광고를 통한 영상에서는 영상 시작에서나, 영상 상세정보란에서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언급을 한다. 물론 법적으로 명시된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광고라는 인식을 하게 된 사람들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게 해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에게까지 반감이 들게 하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광고는 사람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 수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왕이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참된 광고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유튜브 협찬 광고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도 소비자의 입장으로써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광고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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