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은 시사 칼럼 1] 한국 언론에 있어 출입처 제도는 과연 필수적인가

출입처 제도의 문제점

 

  많은 사람들이 다른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출입처 제도' 때문이다.

 

 출입처란 기자들이 취재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기자들은 해당 출입처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도하지만 다른 출입처에서 일어난 일은 보도하지 못한다. 출입처 제도 덕분에 기자들은 신속한 정보와 수월한 취재 과정을 얻는다. 그러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강연에서 출입처 제도에 대해 백해무익한 제도라는 비판을 하였다. 출입처 제도의 문제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출입처 제도로 인해 보도의 종류가 한정된다. 앞서 말했듯이 출입처에서 제공되는 한정적인 자료로 인해 여러 언론사에서 특정 분야의 보도만 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런 보도를 제공받는 국민들은 더욱 한정된 정보만 얻는 것이다. 

 또한, 출입처 제도는 기자들의 전문성을 방해한다. 출입처 제도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기자들이 취재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개발하는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기자들이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기사가 작성되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출입처 제도는 권력 있는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기 쉽다. 그들이 본인들에게 맞춰진 정보를 출입처에 제공하고 기자들이 그 정보로 보도를 하게 되면 결국 언론은 권력자들의 손에 조작된다. 이를 방지해야 윤리적 태도의 기자들이 많아지고 진실이 묻히지 않을 것이다

 

 출입처 제도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고 이는 우리 사회에도 영향을 끼친다.  기자들에 대한 출입처의 감시는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 정부는 기자들이 요구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언론사는 출입처 제도의 문제점을 고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