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리그가 시작한 지는 벌써 1달이 넘었다. 수내리그를 하며 처음에는 축구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이미 축구가 몸에 밴지 오래였다. 시작은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의 경기였지만 끝이 다가올수록 더 진지한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4반 학생들은 결승전에 참가해 트로피를 타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했다. 마침내, 2022년 10월 24일, 수내초등학교 6학년 4반 9반 남자부, 4반 7반 여자부의 화려한 결승전으로 수내리그는 막을 내렸다. 운동장에는 출전 반들을 응원하기 위해 6학년 학생 전체와 전담 선생님들이 관전하러 모였다. 경기 진행은 교장 선생님께서 해주셨고, 심판은 체육 선생님께서 해주셨다. 처음은 여자 전,후반 전이었다. 두 반 모두 수비를 공격과 수비를 굉장히 잘한 탓에 전 후반전에 승부가 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승부차기를 한다. 승부차기는 오직 골키퍼와 공격수 한 명으로만 진행되는데 공격수가 다른 수비수 없이 골로 공을 차는 것이다. 만약 골키퍼가 공을 막지 못하면 상대편이 득점한다. 승부차기는 7반의 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 관전 석으로 돌아온 4반 여학생들의 대부분은 슬픔을 감
2022년 10월 27일, 수내리그에 이어서 6학년의 큰 행사가 열렸다. 모든 6학년 학생들이 작년부터 기다리던 에버랜드 현장 체험 학습이 있었다. 선생님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모둠을 이루고 직접 계획을 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에버랜드를 향한 시끌벅적한 버스에서부터 학생들은 기대를 가득 품고 있었다. 1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에버랜드는 만 명의 인파가 모여있는 곳이었다. 단체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은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입장 시간이 되자마자 뛰어갔다. 흔히 ‘오픈런’이라 부르는 이것을 성공한 학생들은 평소에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놀이기구를 10분 만에 탈 수 있었던 반면, 어떤 학생들은 수많은 인파에 밀려 놀이기구를 하나도 타지 못했다. 그날 에버랜드에 있는 대부분 놀이기구의 대기 시간은 100분 이상이었다. 학교에서는 각 학생에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밀 쿠폰’을 주었는데, 놀이기구는 줄을 서느라 먹지 않고, 길에 있는 닭꼬치나 옥수수로 배를 채운 학생들도 꽤 있었다. 어떤 학생은 친구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것만으로 배가 부르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
아직 거리 두기가 4단계인 수도권에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는 어디 있을까? 가족들과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기엔 꺼려지고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집합 금지로 갈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밖에서 활동하기에는 낮 온도가 36도까지 올라갔지만, 말복이 지난 지금부터는 날씨가 점점 풀리기 시작하면서 밖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씨로 돌아오고 있다. 거리 두기가 4단계지만 갈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바로 분당 지역에 있는 중앙공원이다. 중앙공원에는 분당 지역에서 벚꽃길로 유명하며 중앙공원 안에 있는 분당천과 분당호, 야외공연장 등 시설들이 있으며 운동시설 같은 경우에는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수내 롤러 스케이트장, 뒷매산에 공용 헬스장이 있다. 또 중앙광장에 한산이씨 사당과 돌마 각, 분당 호가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넓은 중앙공원에서 어디를 가야 할까? 일단 야외공원장 앞에 있는 잔디밭과 잔디광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잔디밭에 나무들이 있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어 선선한 날씨를 제공해주며 잔디밭이 넓기 때문에 캐치볼 같은 간단한 공놀이가 가능하다. 또한 발 지압장이 있으며 생각보다 넓은 둘
어느 날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조용히 나를 복도로 부르셨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렇게 물어보셨다. “혹시 너.. 신해철 아들이니?” 나는 당황스러워서 “아닌데요.”라고 말하지 지나가시던 선생님께서 놀라시면서 “진짜? 신해철이랑 닮아서 아들인 줄 알았지.” 하셨다. 순간 신해철이 누군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집에서 학교에 갈 때마다 지나쳐온 신해철 거리가 떠올랐고 그곳에 가면 신해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신해철 거리에 가 보았다. 선글라스를 끼고 포니테일에 옆머리 없는 신해철의 동상이 마이크를 들고 다리를 꼰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신해철 노래 가사 목판, 추모비, 신해철 작업실을 두루 둘러보고 나와서 신해철의 노래를 검색해 들어 보면서 그가 유명한 가수이고 2014년에 요절한 것을 알 수 있었다. 2014년이면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고 가족들과 함께 보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에도 신해철 노래도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신해철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신해철은 1968년 생으로 부모님이랑 비슷한 나이임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