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고 4번의 시험 중 이제 마지막 기말고사만 보면 고등학교 1학년의 아쉬운 생활이 끝난다. 학기 초에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방송활동을 추천해주신 유관우 선생님이 계셨기에 지금 내가 학교 통신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1학년 한국사와 2학년의 세계사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은 안경을 낀 곰돌이 푸우같은 얼굴에 키가 아주 크셔서 보기만 해도 든든한 존재였고 가끔은 무서운 이야기도 들려주시면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 지루하지만은 않은 수업을 진행하셨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끝나고 피구와 축구로 지친 우리에게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주시며 지친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넣어주셨다. 1학기가 마무리되어갈 무렵, 우리 반의 원래 담임선생님은 이은경 선생님이셨고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유관우 선생님은 상동고등학교를 떠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현실에 1학년 7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위해 ‘어떤 깜짝 파티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끝에 롤링 페이퍼와 반 학생들의 사비를 모아 선생님 얼굴이 그려진 케이크를 준비해 송별회를 열었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이벤트는 들킬 뻔했지만, 다행히도 성공리에 끝났다. 선생님께
-다은이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말해주세요. -담임쌤 우선 선생님이 크게 세 가지로 말을 해주고 싶어.첫 번째는 한없이 행복해져라. 행복은 내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 흔히 어느 대학 가면 행복해질 거다, 돈을 얼마큼 벌면 행복해질 거다 하는데 목표가 달성돼도 계속 행복하긴 어렵더라고. 그래서 진짜 행복하려면 일단 내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해.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말이야. 감사와 긍정적인 생각이 기본이 돼야 행복해질 수 있는 거 같아. 행복은 노력을 해야 찾아와. -다은이 저 진짜 100% 동감해요! 어떤 책에서 "긍정 안경을 한번 써봐"라고 해서 실제로 그렇게 하니까 세상이 달리 보였어요. 안 보이던 행복이 눈에 보인달까요? -담임쌤 맞아! 어디서 읽었구나. 공감이 된다니 다행이네(웃음) -담임쌤 두 번째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 공부뿐만 아니라 노는 것도, 학급행사도 말이야. 내가 가진 에너지 안에서 뭐든 최선을 다하려고 자꾸 노력해야해. 선생님이 살아보니까 그렇게 하면 못 할 게 없더라고. 여기서 중요한건 결과보단 과정을 중요시하라는 거야. '오늘 내가 이 수업 한 시간 동안은 최선을 다했다'처럼 말이야. 그
올해 과학과목을 맡은 젊은 남자선생님이 오셨습니다.매일 수업시간마다 작은 리듬감으로 우리를 재미있는 수업에 참여하게 하셨지요.그런데 체육대회에 우리는 선생님의 모든 끼를 보았습니다.온몸으로 응원하고 우리의 시선과 모든 학부모님들은 스마트폰을 황원빈 선생님께 들이대셨죠.체육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은 흥겹게 나왔고 당연히 선생님의 몸짓도 현란해졌답니다.뜨거운 햇볕아래 피부는 따갑지만 즐거운 마음만은 정말 유쾌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