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우리들은 6년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중학생이 된다.8살이 되었을 때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들떠있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중학생이 된다며 들떠있다. 생각해보면 지난 6년은 우리의 첫 번째 시작이었고,6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의 두 번째 시작이다.아마도 첫 번째 시작은 마냥 들뜨기만 했었을 것이다. 물론 유치원도 다녔었지만, 학교란 무언가 더 커 보였다.학교는 유치원보다 더 큰 단위의 공동체 생활이었기 때문이다.우리의 두 번째 시작은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복이 아닌 교복을 입는 것, 배우는 과목이 많아져 시험 기간이 늘어나는 것, 40분이 아닌 45분으로 수업시간이 늘어나는 것 등등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한다.자신에게 익숙한 일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워하기만 한다면 그 어느 것도 새롭게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첫 발을 과감히 내딛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그것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새로웠던 도전이 곧 익숙한 일이 될 것이다. 시작과 마무리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
총 20부작으로 된 수목드라마 '리멤버'는최근 종영하여 시청자에게 여운을 남겼다. 이 드라마는평균 20.3%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줄거리는 과잉 기억 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잘 비판해내고 극복 과정을 잘 그려냈다. 현재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나 정치 세력의 압박과 관련된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중파 드라마로 제작된 것은 큰 화제였다. 또한, 리멤버는남자 주연인 유승호의 복귀작으로 예고편에서부터 큰 화제를 받으며, 또렷한 줄거리와 비판성이 잘 부각되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다.권력을 남용하며 사람들에게 실망감과 안타까움만 자아내는 사건들이 수두룩한 사회에서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하게 구성된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잘 대변하며 성공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