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우리들은 6년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중학생이 된다. 8살이 되었을 때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들떠있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중학생이 된다며 들떠있다.
생각해보면 지난 6년은 우리의 첫 번째 시작이었고, 6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의 두 번째 시작이다. 아마도 첫 번째 시작은 마냥 들뜨기만 했었을 것이다.
물론 유치원도 다녔었지만, 학교란 무언가 더 커 보였다. 학교는 유치원보다 더 큰 단위의 공동체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두 번째 시작은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복이 아닌 교복을 입는 것, 배우는 과목이 많아져 시험 기간이 늘어나는 것, 40분이 아닌 45분으로 수업시간이 늘어나는 것 등등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한다. 자신에게 익숙한 일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워하기만 한다면 그 어느 것도 새롭게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첫 발을 과감히 내딛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그것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새로웠던 도전이 곧 익숙한 일이 될 것이다. 시작과 마무리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