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소비할지는 소비자가 아니라 바이럴 마케팅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소비하기 이전에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그것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면서 살지 말지를 결정한다. 그것의 리뷰가 어떠냐에 따라 우리의 결정이 달라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누리꾼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이 직접 홍보하지 않고 당시의 유행이나 풍조 등 현실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누리꾼 입맛에 맞는 재미있고 신선한 내용에 기업의 이름이나 제품을 슬쩍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간접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와 다르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2000년 말부터 확산되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의 파급력을 이용하여 홍보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까?


시장 조사기관 옐로스토리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리꾼 1662명 가운데 1400명 가까이 되는 이들이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블로그 리뷰 콘텐츠를 검색해본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통해 인터넷과 SNS에 올라온 리뷰가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소비를 좌지우지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전하는 정보로 신뢰성을 줄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바이럴 마케팅이 악용되고 있는 어두운 측면도 존재한다.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기만적인 광고로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가 지급사실을 은폐한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가를 지급하고 블로그나 SNS에 소비자인 것처럼 거짓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기업, 병원,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이 적발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홍보성 리뷰나 진실성이 결여된 후기는 누리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리뷰라면서 올려진 상업적인 목적이 뚜렷하게 보이는 홍보글보다 소비자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진실성이 담긴 솔직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본래 바이럴 마케팅만의 긍정적인 면이 변질되지 않고 유지되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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