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채은의 경영 칼럼] 파킨슨 병과 제약업체의 경영 및 제품개발 방식

 

 

나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친구처럼 지내왔다. 할머니도 나를 많이 아껴주셨고, 나도 할머니의 친구들과도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가까웠다. 그런데 할머니의 친구 중 한 분이 파킨슨병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이 질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파킨슨병은 과거에 불치병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을 둘러싼 제약업체의 비즈니스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파킨슨병의 일반적 치료 방식은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완치가 아닌 증상이 개선되고 진행의 속도를 감소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이러한 과정을 유도하는 많은 종류의 의약품이 개발됐지만, 아직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는 치료제는 없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성분은 '레보도파(Levodopa)'인데 '마도파(Madopar)'라는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거의 독점적으로 파킨슨 병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1 그러므로 이 약품을 생산하는 '로슈'라는 업체는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었을 것이다. 한편 다른 제약업체들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을 것이다.이를 공략하는 제약업체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복제약, 제너릭을 생산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파킨슨 병 관련 치료제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의 생산이 허용되고 있다. 마치 저작권이 평생 인정받을 수 없는 것처럼 약 또한 이렇게 특허권의 효력에 제한이 있는 것이다. 환자와 가족들 처지에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만 독점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판매했던 제약업체에는 위기를, 복제약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제약업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2 


이러한 제약 업체들이 복제약을 생산한다면 아마도 우리 일반 소비자로서는 저렴한 가격에 거의 유사한 효능을 가진 대체 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에는 뒤처져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 제약기업들은 후발주자로서 힘을 키우고 실력을 쌓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둘째, 기존의 치료제를 데채하고, 더 나은 효능을 지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Levodopa)'는 증상 개선에 효과가 크지만 물론 부작용이라는 한계점도 지니고 있다. 이런 부작용들을 제거하기 위해, 도전적인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신약 개발의 과정을 경영적으로 분석해보면, 큰 비용이 투자되는 것이 사실이다. 개발과 대량 생산에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지만, 특허권이 유지되는 동안 제약회사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된다. 최근 국내의 제약 업체들도 이러한 신약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제약 업체 입장에서는 신약을 생산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신약 개발은 막대한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2015년경,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쉬크렐리라는 사업가의 일화가 생각난다. 그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업체를 인수하자마자 인수한 회사가 개발한 신약 치료제를 55배 인상하여 도의적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심지어 이후에는 세금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았던 사건이 있었다.3 그만큼 제약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며 반면에 이를 통해 사회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도 가져올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파킨슨병과 같은 불치병은 우리의 삶에 큰 고통을 가져다준다. 이런 질병이 환자 본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의 삶까지도 불행하게 만들고 인간의 삶을 불안과 걱정이 가득 찬 것으로 가치 절하시키기도 한다. 물론 제약 업체들은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고가의 정책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제약 업체들의 신약, 복제약 개발과 대량생산에 대한 노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더욱 살만한 곳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약 업체들이 양심적 경영을 바탕으로 지금처럼 훌륭한 의약품들을 생산해 주길 기대해본다.

 

각주

1.참고: https://www.ebn.co.kr/news/view/1483723/?sc=Naver
2.참고: https://www.news2day.co.kr/159995

3.참고: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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