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는 더이상 SF가 아니다.

현실이 되어가는 SF 장르, 사이버펑크

SF 장르의 게임이나 영화, 소설 속에 등장하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높이 솟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건물들, 새로운 교통수단과 여러 가지 과학기술들이 집약된 가까운 미래도시의 모습을 우리는 자주 접해 보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사이버 기술이 궁극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SF 장르가 사이버 펑크이다.




사이버 펑크란, 1980년대 이후 등장한 과학 소설의 한 장르로, 인간의 본성과 발달된 과학기술이 엮여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 장르는 특히 발달된 과학기술과 이에 따른 사회적 부조리와 병폐 등을 소재로 주로 어두운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띤다.  


사이버 펑크의 모습은 현재 영화, 게임, 소설, 만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아주 현실성이 없는 미래가 아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가진 것이 특징으로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가 주로 나타난다. 이렇게 최첨단 과학에 대비되어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사회 모습과 과학만능주의로 인한 환경문제, 거대한 조직을 중심으로 한 독재가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어두운 모습에도 한편으로 우리는 고도의 기술들에 대한 바람과 지향을 느낀다. 한 번쯤은 '아, 저런 곳에 가보고 싶다' 던가 '내가 살아있을 때 저런 세상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버 펑크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올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일까? 사실 사이버 펑크는 더이상 소설이 아니라 현재이다. 사이버 펑크의 주를 이루는 각종 디스플레이 간판,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증강현실 등은 이미 현재 구현된 기술들이다. 영화나 소설에서만 볼 법한 기술들이 현실에도 쏟아지듯 나오고 있으니 먼 미래가 아니다. 아직 완벽하게 발전되지 않아 상용화되지 않았을 뿐, 머지않아서 많은 것들이 사이버펑크의 모습을 따라갈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증강현실, 인공지능까지 널리 쓰이고 있으면서 이미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따라잡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몇십년만 있으면 우리가 지향하던 첨단과학기술들이 당연한 것처럼 쓰일 날이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펑크는 현재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동아시아에서 이미 사이버펑크적인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이미 사이버 펑크를 좋아하는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홍콩,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유명하다.




위와 같은 한국의 모습은 그럴듯한 사이버 펑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두운 분위기에 얹힌 환하게 빛나는 네온사인과 높이 솟은 건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던 사이버 펑크의 모습이다. 그리고 돌출되어 나온 간판들도 분위기를 형성하는데에 한몫한다. 이렇게 우리나라만 보아도 사이버펑크는 더이상 소설이나 영화, 만화에만 등장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이버펑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아직은 사이버펑크가 초기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진 사이버펑크를 구현하기엔 아직 쓰이지 못하고 있는 기술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못한 사이버 기술들이 점차 발전해 나가 결국에 언젠가는 사이버의 궁극적 발전단계에 다다르고 완전한 사이버펑크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사이버 펑크는 어두운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이 아닌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와 환경을 생각하는 유토피아적인 모습으로 그려나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 인간이 앞으로 나아갈 목적지이자 지표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인간은 더욱 편리하고 한층 더 발전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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