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중요한 직업, 영양선생님과의 인터뷰

영양선생님의 모든 것


영양 선생님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우선은 식품영양학과를 나와서 영양사 자격증 취득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해요. 그 후 영양사 자격증 시험을 봐야 하고 임용고시를 봐야 해요. 임용고시 중 비교과 과목은 보건 사서 영양이 있어요. 그중 영양 과목을 응시해서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면 영양 선생님이 될 수 있어요.


영양 선생님을 택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선생님은 사실 고등학교 때 꿈이 없었어요. 선생님은 좀 무기력한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시험 기간에는 열심히 시험공부 하지만 평소에는 ‘나는 왜 공부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과목이 있었는데 그게 과학이랑 수학이었어요. 그래서 과학과 관련된 학과를 가려다 보니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하게 됐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갔다가 교직 이수를 하고 교육 봉사를 다니다 보니 아이들과 소통이 너무 좋아서 영양 선생님을 하게 됐어요.


영양 선생님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사실 영양 교사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어요. 2008년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 전에는 그냥 행정직 영양사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많은 사람한테 영양 교사라는 인식이 많이 안 되어 있어요. 또 학생들과의 소통보다 행정적인 업무시간이 너무 많고 해서 학생들과의 동아리 활동이나 영양 상담 등을 많이 못 하는 부분이 아쉽고 영양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는 회의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영양 선생님은 어떤 일을 하나요?


선생님은 크게 급식을 담당하고 있어요. 식단을 짜고 식재료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요. 또 식재료가 그 날 제때 잘 올 수 있도록 관리를 해요. 또 우유 급식을 맡고 있기도 해요. 사실 제가 학교에서의 행정 업무 때문에 실제로 영양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많이 못 하고 있어요. 아까 말했듯이 원래 영양 선생님은 학생들과 영양 상담도 해야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해요.


영양 선생님과 영양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영양사는 건강증진 및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개인 및 단체에 균형 잡힌 음식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식단을 계획하고 조리 및 공급을 감독하는 등 급식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 반면 영양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서 어떻게 교육을 하고 상담 및 소통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제일 잘 먹는 메뉴가 무엇입니까?


후식. (웃음) 후식을 너무 좋아해요. 선생님도 후식을 많이 주고 싶은데, 너무 아쉬워요. 급식 식단이 하나가 완성되는 데도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완성이 되어야 하니까 후식을 많이 못 주는 게 아쉬워요. 또 우리 학교 애들이 고기를 참 잘 먹어요. 고기를 매우 좋아하고 고기반찬이 아니면 많이 안 좋아하더라고요. 최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만족이 되는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새로운 거요. 새로운 음식을 좋아해서 최대한 한 달에 한두 번은 넣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영양 선생님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찼을 때가 언제인가요?


학생들이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보람차요. 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한 식단, 맛있게 먹어주고 와서 너무 맛있었다고 말해주면 많이 힘이 나고 뿌듯해요. 더 맛있는 걸 많이 준비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내 일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맛있는 메뉴들 가져올 테니 맛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맛있었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학생들이 급식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국이 짜다거나 케찹 향이 너무 강했다던가 이런 의견을 말해주면 다음 급식 때 반영이 되니까 자유롭게 많이 말해주세요. 또 맛있는 게 나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맛있다고 말해주면 선생님이 너무 기뻐요. 근데 간혹 예의 없이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건 좀 상처를 받아요. 좋게 얘기를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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