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율의 과학 칼럼] 과학은 지구 온난화를 만들어냈다

먼저 제목을 보고 들어온 독자들에게 제목과 내용이 완전히 상반되었다는 것을 알리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8세기 영국의 산업 혁명부터 2021년 현재까지 과학은 우리에게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정보를 주었고 과학자들은 그 정보를 토대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과학을 믿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학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그럴 수는 없다. 그 이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어느새부턴가 '자연'이라는 두 글자가 붙은 물건이나 상품, 사상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국내의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예전에는 웰빙이 붐을 일으켰고 최근까지도 에코백, 재황용품, 등 자연과 관련된 요소들을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자연에 관심을 둔다는것은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두는것과 같다.?환경이 자연에 포함되어 있고 그 연장선에 있는 것도 환경이기 떄문이다.

최근 환경은 국제사회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중 하나이다. 이제는 감자보단 폭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지구의 온도는 매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지구의 온도 상승이 1.5도를 넘기 전에 전세계가 노력한다는 내용의 뉴스도 수없이 나오고 있다1. 그 이유는 근본적으로 지구의 생명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누구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물론, 지인과 가족, 자신의 후손들이 살아갈 행성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지구와 외부의 열출입이 정상적이지 못해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지구온난화라고 한다. 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과학의 발전이 만들어낸 것들이 그 범인으로 내몰린다. 많은 과학자들이 골치가 아픈 이유중 하나이다. 수학과 과학은 그 본질이 생활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학문이다. 그 떄문에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이고, 인류의 발전은 곧 과학의 불전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과도하게 수요를 인식했던 탓일까? 효율이 좋은 화석연료를 마구마구 써대다 보니 어느새 우리 대기의 오존층은 박살이 나있었다. 이 위기의 심각성을 느낀 사람들은 어딘가 책임을 물을 곳을 찾다가 결국 기술을 만든 과학자들에게 총구가 향하게 되었다. '과학의 발전이 , 기술의 발전이 지구를 병들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그런 논리라면 오히려 그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회사와 기업들, 그리고 그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이 책임을 져야 하는게 아닌가. 요리를 위해 만들어진 식칼을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다면 이는 칼을 사용한 사람의 책임이다. 그 누가 칼을 설계하고 재료를 운반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다 말인가. 이제 토론의 주제는 '누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가 아닌 '이 문제를 어떻게 하루빨리 해결할까'로 바뀌어야 한다. 뜨거워지는 지구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논쟁은 가장 먼저 논의되어야 하고,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더이상의 캠페인과 환경 보호 운동은 무의미하다. 물론 문제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그 사실이 지구온난화를 막아줄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가장 확실하고 신속하고, 광범위한 학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과학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그 시작이 과학의 발전으로부터 유발되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학의 힘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제껏 그래왓던 것처럼 이 난제를 해쳐나갈 것이다. 역사상 최악의 난제 중 하나로 손 꼽히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한 난제이다. 이름마저 친숙해진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름 있는 수학자는 물론 수학의 왕이라 불리는 가우스마저 도전했다가 실패한 문제였다. 이 문제를 풀다 지친 당대 최대의 수학자들은 계속되는 실패에 정신이 나간 사람도 있었고, 그 중 몇몇은 죽기도 하였다. 사람들을 괴롭힌 이 난제는 350년이 지난 1994년 앤드루 존 와일즈 경에 의해 증명되었다.2

수학으로 만들어진 문제를 수학으로 해결할 수 있었듯이 과학으로 만들어진 이 지구온난화라는 문제도 분명 과학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해결이란 결과가 있기 위해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전세계인이 머리를 한 곳으로 모아 지구를 살려내야 하는 응급 상황이 되었다. 더이상의 비난과 베척은 필요없다. 그저 '악화'와 '해결'만이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것일까.

 

참조

1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89575

2https://namu.wiki/w/페르마의%20마지막%20정리/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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