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한글과 비속어

 

10월 9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 바로 훈민정음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것을 기념하는 날, 한글날이다. 세종대왕께서 우리들을 위해 편하라고 만들어주신 우리나라의 고유 언어 한글을 우린 멋대로 줄여가며 비속어로 만들고 있다. 비속어란? 낮을 비, 풍속 속, 말씀 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즉 예절에 어긋나도록 대상을 낮추는 천한 말이라는 뜻이다. 그럼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비속어와 대체어에 대해 알아보고 언어 습관을 점검해보고 비속어를 왜 사용하는지,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 보았다.

 

꺼지다 = 가다  존나 = 정말, 매우  쪼개다 = 웃다  지렸다 = 감명 깊은, 겁을 먹은  뻥을 치다 = 거짓말하다  또라이 = 이상한, 특이한  미쳤다 = 실성한, 놀라운  빡친다 = 화난  자뻑 = 자기사랑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와 대체어를 알아보았으니 언어습관을 점검해보겠다. 5학년 국어시간에 서로 3분간 대화를 주고받으며 비속어를 몇개나 사용했는지 테스트해보았다. 한 대화당 최소 2개에서 최대 10개 가까이 사용했었다. 비속어를 대화도중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매우좋음, 2~3번을 사용하였다면 좋음, 4~5번은 보통, 6~8은 노력요함, 9~10은 나쁨으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자기가 어느 기준에 포함돼었는지 확인하며 테스트를 해 본다면 더욱 집중하며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비속어를 사용한다는것이 모순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에 녹아든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께서 우리들을 위해 밤낮동안 열심히 만든 한글 대신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비속어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듣는 사람이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을 뿐더러 비속어엔 욕설도 포함되기 때문에 듣는사람 입장에선 기분이 매우 나쁠 수 있다. 실제로 비속어를 사용해 서로 농담을 하다 비속어로 인해 싸우게 된 친구들을 본 적이 있었다.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이젠 다들 알 것이다. 그런데도 우린 도대체 왜? 비속어를 쓰는 것일까?

 

첫째, 요즘 유행하는 언어이기 때문.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흐름에 맞춰가는 것이 본능이다. 사람들도 요즘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라는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 흐름에 맞춰 너도나도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무섭게 보이려고.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일진, 혹은 깡패. 그런 사람들의 대중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비속어와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유가 뭐냐고? 그저 자신을 무서운 이미지로 변신시키기 위해서이다. 굳이 우리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비속어를 입에 달며 말하는 것이 솔직히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속어라는 깊은 늪에 빠지지 말고 예쁘고 좋은 우리 고유어 한글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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