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석의 시사칼럼 4] 시간과 교권이 반비례한다고?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

스승의 날, 사전적 의미로 '교권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 학교로 들어가 보면 과연 이 뜻은 지켜지고 있을까? 물론 스승의 날 행사로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는 것은 맞다. 편지도 쓰고 이벤트도 한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는 얼마나 선생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있을까? 학생들은 선생님의 이름을 성을 떼고 친구처럼 부르기 일쑤다. 가장 쉽게 침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업시간에 떠드는 것도 엄연한 교권 침해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 떠들어서 수업을 더 하겠다고 하면 언제나 짜증 먼저 내기 일쑤다.


그래도 예전에는 교권 침해가 문제가 될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학생의 인권을 지켜주겠다고 역차별을 하기 시작하면서 교권이 침해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교권 침해가 더욱 심해지게 되었다. 경남 교사의 70%는 '교권침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라고 답할 정도로 교권 침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심한 경우 학생이 교사를 성폭행하고 도망쳤다 잡히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교권 침해가 심해지면서 피해교사를 위한 치유센터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물론 이에 대해선 학생의 잘못이 제일 크지만, 국가의 잘못도 없는 것은 아니다. 교권 침해의 법률을 살펴보면 매우 미약한 것을 알 수 있다. 정부에서는 교권을 침해받은 선생님들을 상담해주는 치유센터를 만들기 전에 침해를 막기 위한 법률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교권을 확실히 알려주기 위한 교육을 확실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똑똑하고 영리하다. 하지만 그러므로 권리를 쥐여 주면 은근슬쩍 의무를 피하려고 한다. 교권도 마찬가지이다. 학생 관점에서 교권을 보장하는 것은 의무나 다름없다. '학교 안에서' 라는 편견에 휩싸여 교권을 침해하다 보면 사회에 나가 갑자기 자신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더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교권이 지켜지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교권이 추락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교권과 시간은 비례관계가 되어 올라가야지 반비례 관계가 되어 떨어지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 그리고 국가 모두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권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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