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석의 시사칼럼 2] 대통령을 국회, 아니 예능으로!

예능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진정성

세상은 변하고 있다.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부정적인 면도 생겼지만 TV를 보는 사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것에서도 나타나는 데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60%가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부정적인 면도 생겼지만, TV를 보는 사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것에서도 나타나는데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60%가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현실은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데 요즘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는 바로 ‘정치’이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예전과 다르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독 많이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시사 예능 ‘썰전’에 출연하였고,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도지사는 길거리 토크 버스킹 프로인 ‘말하는대로’에 출연하여 시청자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5명의 대선후보는 ‘대선주자 국민면접’이라는 프로에 2월 12일부터 5일간 나왔다. 이들은 또 ‘해피투게더’라는 예능에도 출연해 3월 초 방송 예정(중앙일보)이라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대선후보들은 예능에 많이 나오려 하는 것일까?


예능의 힘


지난번 대선 때의 실수로 대한민국은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번 대선에 관심도 쏠리고 투표율도 오를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예전에는 공약만 좋으면 뽑힐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고 뽑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는 국민 눈에 많이 보이고 이미지가 좋은 사람이 뽑힐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신의 서민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줄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예능인 것이다. 실제로도 예능에 출연하면 지지율이 많이 오르게 된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는 ‘힐링캠프’에 나오게 됐다. 당시 방송이 방영되고 나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안철수 의원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가 31%였다. 이 결과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 당시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후보와 대등하게 되었었다. 이처럼 예능에 한 번 출연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관심이 커진 이번 대선에서는 더욱더 말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대선후보들에게 예능 출연 경쟁이 된 지금 그들의 예능 출연을 반대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선후보의 인간성과 서민적인 면모를 아는데 중요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반대로 재미를 목적으로 하는 예능에서 진실성이 흐려질 수 있어 반대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능력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지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나는 예능 출연이 문제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아무리 천재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기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지금 대선후보들은 그 기회를 잡아 자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오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시사 예능을 통해 대선후보들의 정치적 생각과 능력을 엿볼 수 있고 서민들의 생활과 처지에 얼마나 공감해 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토론회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보게 된다면 이 사람이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성실히 일할 지도 알 수 있다. 대통령,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의 원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대신 통치하는 사람이란 뜻에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예능이 우리가 이것을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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