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이의 시사칼럼 2]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난민과의 전쟁 선포

인터넷으로 세계 각국의 뉴스를 검색하다 우연히 시리아 난민들이 미국의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받고 있는 피해들과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됐다. ‘시리아 내전 및 난민 문제는 평소 모의유엔이나 외교 포럼 등의 활동에서 자주 다루었던 주제였고 트럼프 당선과 이에 따라 미국이 겪게 될 변화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더욱 눈길이 갔다.

시리아 난민 사태의 원인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이 깊다. 중동 국가 곳곳에서 이어진 민주화 바람의 영향으로 시위대와 정부 사이 충돌이 잇따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이어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 내전으로 확대·심화되었다. 이러한 수년 간의 혼란 속에서 40만명이 넘는 시리아 국민들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났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5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발생하게 됐고 이 중 약 0.2%에 해당하는 15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미국 땅에 정착하게 됐다.

그러나 2017 127일 금요일, 미국의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난민들의 입국을 막겠다며 국가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이 결정이 철저히 이슬람 테러 단체을 막기 위함이며 이슬람교도 사람들보다 기독교 및 다른 소수 종교 단의 사람들을 우선시하겠다고 발언했다.

We don’t want them here (우리는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이라는 말과 함께 난민, 무슬림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엄청난 반대를 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는 자들의 옹호 역시 존재하지만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등 전 세계 수많은 국가가 트럼프의 이러한 대응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의 무책임하고 차별적인 결정에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다. 시리아 난민 중 테러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지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9/11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난 모든 테러 사건은 미국 국민과 시민권자들로 인해 발생했고 시리아 난민에 의한 사례는 단 한 사례도 없었다.

시리아 난민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상은 여성, 아동 그리고 소수 종교인들로 폭행과 고통을 겪어온 피해자들이다. 그들은 바샤르 알아사드정부와 비국가 활동 세력인 ISIS의 테러를 피해 떠난 것이지, 테러를 목적으로 난민생활을 선택 한 것이 아니다.

설사 난민 가운데 잠재적 테러 대상이 있더라도 미국이 철저한 사전조사로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은 다수의 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시리아 난민들이 국가 대테러 센터, FBI, 국토안보부 등의 생체정보를 포함한 세밀한 조사를 거쳐 들어오고 있다. 실제 이들은 구체적인 데이터베이스와 장기간의 인터뷰를 통해 약 2년간의 입국절차 과정을 밟고 있다


http://www.todayonline.com/world/trump-travel-ban-sparks-protest-rome


“We are not going out to harm people of other countries (우리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해치러 우리나라를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의 갑작스런 난민수용 금지법에 대해 알게 된 후 충격과 공포에 휩쓸린 수많은 난민들 중 한 명인 37살 마야다 쉬크가 한 말이다. 이렇듯 일괄적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잠재적 테러 대상으로 보는 것은 무책임하다.

한 때 민족의 다양성과 종교적, 성적, 인종적, 혹은 국가적 차이를 포용하고 국민간 평등을 가장 중요시하던 나라인 미국이 더 이상 그러한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미국의 건국이념과 어긋난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의 이러한 결정은 전세계적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기조는 국제사회의 난민보호규범을 흔드는 위험한 조처일 뿐 결코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가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본인이 내린 결정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칼럼소개 : 반갑습니다. 청심국제고등학교 2학년 조윤이입니다. 저는 어릴적 다양한 문화권 경험을 통해 국제 외교 및 여성, 아동의 인권 등의 사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게 동아시아와 서양권 국가의 소통을 통한 사회문화적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갖게 하였습니다. 앞으로 미디어 경청 시사부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집중하고 있는 여러 시사 이슈들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유용하게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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