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초] 학급임원 공약 실천하기

 

망포초등학교 6학년 8반에서는 2학기 학급 임원들의 공약에 관한 회의를 했다. 2학기 학급 회장, 부회장을 선출할 때 이들이 내세운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한 협의였다.


회장이 내세운 공약은 공용 필통 설치였다. 이 공약을 내세운 이유는 1학기 동안 관찰하니, 학생들이 학용품을 가져오지 않을 때가 많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반은 학급 회의 시간에 공용 필통 사용 방법에 대해 규칙을 정하였다. 회장이 만든 명부에 이름, 날짜, 가져가는 학용품 번호를 쓰고 쉬는 시간에 빌려 가는 것이다. 1일 기간 내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체되고, 연체일 당 2일간 사용이 금지된다. 여자 부회장 공약은 1인 1역 베네핏 제도였다. 우리 반은 일인 일역 제도가 있는데 지난달에 이 역할을 열심히 한 친구를 학급 임원이 1명씩 3명을 뽑아 1인 1역 선택권을 우선 부여하는 제도이다. 남자 부회장이 내세운 공약은 주로 이벤트였다. 여러 가지 의견 중에서 다수결로 결정된 것은 돼지 파티(요리), 무서운 교실 놀이, 바이바이~데이(롤링 페이퍼, 편지쓰기, 사진찍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음식 만들기였다. 

 

공용 필통은 지금까지도 하루에 5~6명 정도 이용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리는 학용품은 연필, 형광펜, 지우개 등 필기류이다. 2학기가 끝날 때까지 이 공용 필통은 우리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필통이 될 것 같다. 1인 1역 베네핏 제도의 우선권을 얻기 위해 학생들은 더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으며 10월, 11월에 우선권을 받은 학생은 급식 당번, 특별실 청소, 쓰레기통 주변 정리를 선택했다. 남자 부회장이 공약을 내세운 이벤트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대한 실행하기로 하였다.

 

학급 임원의 공약에 대해 임원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몇 가지 질문을 해봤다. 

질문 1: 본인이 내세운 공약을 다 실천했나요?

회장: 네.

 

질문 2: 공약을 실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회장: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할 때 오래 걸렸어요.

 

질문 3: 공약을 실천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것은 무엇인가요?

회장: 저는 친구들이 공용 필통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많이 사용해 줘서 고마웠어요.

 

다음은 임원들의 공약에 대해 일반 학생에게 질문을 해봤다.

질문 1: 학급 임원들이 공약을 실천한 것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인가요?

학생: 공용 필통이요.

 

질문 2: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 친구들이 학용품을 안 가져왔을 때 빌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질문 3: 만약 당신이 학급 임원이 된다면 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가요?

학생: 학급 임원의 역할이 어려운 것 같아서 되고 싶지 않아요.

 

학급 임원으로 당선되기 위해서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반 학생들과 협동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반 학급 임원에게 고맙고, 학생 모두 학급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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