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1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느린 우체통

기다림의 미학

신문이나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에서 한번쯤은 "느린 우체통"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 우체통을 보고 자신에게 편지를 써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느린우체통(느린-郵遞筒)은 빠른 것을 중요시 여기는 21세기에 기다림의 의미를 일깨워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추억을 기념할 장소에 설치한 우체통이라고 합니다. 우체통이 위치한 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엽서나 직접 가져온 우편물에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이나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배달해 줍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정식 우체통은 아닙니다.


2009년 5월 인천 서구 영종대교기념관에 처음 생긴 후 서울 북악팔각정, 전남 신안군 가거도,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휴게소, 경남 창원 의창구의 주남저수지 전망대와 창원의 집 후문 등에 잇달아 설치되었습니다.


이 우체통은 기다림의 미학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성찰의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뒤, 자신에게 쓴 편지의 모습을 보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요? 이는 단언컨대 자신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 자신을 위해 편지를 쓰는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에 대해 더 계발할 줄 아는 삶의 자세를 취해 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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